저축은행 해외 부실PF 매각 않기로

입력 2011-07-01 10:37 수정 2011-07-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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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매입하기로 했지만 해외 부동산PF 사업장은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45개 저축은행과 MOU를 체결하고 1조9000억원 규모의 부동산PF사업장을 인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해외 부동산PF 1200억원대의 사업장은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부실 규모 대비 관리할 수 있는 인력과 여력이 안된다는 판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의 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점검하고 부실이 큰 사업장은 매입하기로 한 바 있다.

금감원은 각 해외 사업장의 인·허가 관련 서류와 사진자료 등을 제출받아 실제로 사업이 진행되는지, 사업이 얼마나 진척됐는지 등을 점검했다.

그 결과 부실 규모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PF를 점검했는데 부실이 국내 부동산PF와 큰 차이가 없이 악화 돼 있다”고 말했다.

영업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그룹 5개 계열을 제외하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저축은행이 해외에 보유한 부동산 PF 대출채권은 1235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이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과거 8.8 클럽에 속한 12개 우량 저축은행의 해외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949억원으로, 연체율이 73.4%에 달할 정도로 부실이 심각해진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PF 정리하고 싶어도 캠코에서 해외에 인력을 파견해서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며 “해외 부동산PF는 부실이 심해도 방치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부실 규모가 컸던 부산저축은행 계열 해외PF가 빠졌기 때문에 남아있는 저축은행 PF 대출이 부실해져도 전체 저축은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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