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가족 지난해 주식으로 13조 벌어

입력 2011-07-01 07:42 수정 2011-07-0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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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일가 3.8조원 증식으로 ‘1위’ 기록

- 주식평가액 53조929억원… 전년比 31% 증가

국내 30대 재벌총수 가족들이 지난해 상장사 주식을 통해서만 13조원에 육박하는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가족이 지난 1년새 상장사 주식을 통해서만 약 4조원의 재산을 불려 가장 많은 재산을 늘린 ‘로열패밀리’로 등극했다.

1일 재계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순위 30대 재벌그룹 총수 직계가족 118명이 보유한 상장사 보유주식평가액(6월 30일 기준)은 53조929억원으로, 지난해(40조5925억원)에 비해 12조5004억원(30.8%)늘어났다.

여기에 상장사 주식 배당금 4937억원을 더하면 1년 새 증시에서 벌어들인 돈은 12조9941억원이다.

특히 이번 집계는 상장사 주식의 시세차익과 배당금만을 합친 것으로, 비상장주식을 포함할 경우 주식으로 인해 늘어난 금융자산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재벌 일가 가운데 주식을 통해 가장 많은 재산을 늘린 가족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일가로 조사됐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직계가족 5명의 지분가치는 지난해 7조198억원에서 올해 10조8076억원으로 3조7878억원이 늘어났다. 여기에 주식배당금 517억원을 더하면 상장사 주식을 통해서만 지난 1년새 3조8395억원의 재산이 늘어났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9294억원에서 3조6699억원으로 1조7405억원 늘어났으며, 배당금 575억원을 합하면 모두 1조7980억원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족도 보유주식가치와 배당금 등을 합하면 지난해보다 각각 1조6145억원, 1조1199억억원이 늘어나는 등 4곳의 ‘로열 패밀리’들은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1조원 이상의 재산을 증식했다.

이들 4개 그룹 회장 일가 외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가족(5711억원) △이수영 OCI그룹 회장(5523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5460억원)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가족(4792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가족(4663억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가족(3396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몽구 회장과 함께 국내 최대 주식부호 1,2위를 다투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의 주식가치 상승분은 지난 1년새에 694억원에 그쳤다. 이는 정 회장 가족보다 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을 상대적으로 적게 보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배당금은 정 회장 일가보다 약 3배 많은 1534억원에 달해 주식시장에서 늘어난 금액은 2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반면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가족,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가족, 설윤석 대한전선 부회장 가족 등은 오히려 줄었다.

윤석금 회장 가족은 지난해 상장사 주식을 통해 21억원의 배당수익을 거뒀지만, 주가하락으로 인해 보유지분가치가 1938억원 감소했다. 조양호 회장 주식가치도 지난해 125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재벌총수 직계가족의 1인당 평균 주식 증식액과 배당액은 약 111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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