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벤처캐피털, 해외 이탈 심각

입력 2011-06-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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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 일본 국내투자 규모 역전

일본의 벤처캐피털이 해외로 새 나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현지시간) 일본의 20대 벤처캐피털의 지난해 투자실적을 조사한 결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액이 일본 국내 투자 규모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캐피털의 전체 투자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877억엔이었다. 이 가운데 해외 투자액은 74% 증가한 452억엔이었고, 일본 국내 투자액은 425억엔으로 전년보다 7% 증가하는데 그쳤다.

투자 건수에서도 해외 투자는 전년보다 48% 늘어난 188사였다. 반면 일본 국내 투자액은 401사에 이르렀지만 이는 전년보다 14% 감소한 수준이다.

일본 최대 벤처캐피털인 SBI홀딩스의 경우 일본 국내 투자 규모를 21% 줄인 반면 해외 투자는 2.4배로 늘렸다. SBI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성장을 예상해 손해보험사에 40억엔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이 같은 역전현상에 대해, 일본 기업공개(IPO) 시장이 경기 둔화로 얼어붙는 가운데 수익력 확보가 보다 수월한 중국 등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일본 국내 IPO 건수는 23건으로 전년보다 4사 증가했지만 100사가 넘던 2000년대 상반기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모은 자금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확보하는 벤처캐피털 입장에서 IPO 시장의 침체는 투자 기회가 줄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문은 벤처캐피털이 일본 국내의 신흥기업으로 흐르지 않아 자국 IPO 시장이 한층 침체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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