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오일머니 170억달러 어디갔나

입력 2011-06-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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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침공으로 오일머니 도난 주장...유엔에 추적 지원 요청

이라크가 미국의 침공으로 잃어버린 오일머니 추적에 나섰다.

이라크 의회는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170억달러(약 18조4000억원) 규모의 오일머니가 도난당했다면서 유엔에 추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회는 지난달 바그다드 소재 유엔 사무실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서한에 따르면 의회는 2004년 미국이 관리하던 이라크개발기금(DFI)에서 인출된 오일머니를 잃어버렸다면서 유엔에 찾아줄 것을 호소했다.

2004년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행정부는 사담 후세인 축출 후 재건을 위해 이라크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 자금은 이라크 석유 판매, 유엔 석유·식량 프로그램의 잉여자금, 몰수된 이라크 자산 등으로부터 나왔다.

50페이지 보고서와 함께 유엔에 보내진 서한은 "미국 기관들이 이라크 개발을 위해 할당된 이라크 국민의 돈을 훔치는 등 금융부패 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이번 사건을 '금융범죄'로 규정하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라 이라크가 미국을 상대로 청구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엔 측은 즉각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DFI는 2003년 이라크를 통치했던 연합군임시행정처(CPA)의 요청으로 탄생했다.

미국은 이라크를 민주주의 국가로 만들겠다는 명분과 함께 2003년 CPA를 설립해 이라크를 직접 관리했다.

앞서 미 이라크 재건 특별감찰실(SIGIR)은 지난해 7월 회계보고서에서 미 국방부가 2003년 침공 이후 87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석유와 가스 대금의 출처를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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