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슈퍼컴퓨터, 7년만에 세계 1위 탈환

입력 2011-06-21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K, 1초간 82162조회 계산능력...다른 슈퍼컴퓨터의 2배

올 상반기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는 일본 후지쯔와 이화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K(일본명 게이(京))’가 차지했다.

K는 미국 테네시대학과 독일 만하임대학으로 구성된 NERSC(National Energy Research Scientific Computing Center)가 발표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Top500 List)’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에서 만든 슈퍼컴퓨터가 1위를 차지한 것은 2004년 ‘지구 시뮬레이터’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K는 내년 완성될 예정이지만 일부 성능 시험에서 1초 동안 8162조회의 계산 능력을 달성했다. 이는 Top500에 오른 다른 슈퍼컴퓨터의 2배에 달하는 속도이며, 작년 11월 조사 때 1위를 차지한 중국의 ‘천하1호A’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속도다.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이 개발한 슈퍼컴퓨터는 2위를 차지했다. 미국 IBM도 K와 유사한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개발해왔으나 이번에는 K에 밀렸다.

슈퍼컴퓨터에서 중국을 꺾고 1위로 올라선 일본은 만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경제 규모에서 세계 2위 자리를 내준지 반년 만에 자존심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이화학연구소의 노요리 료지 이사장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면서 “일본의 산업기술이 아직 건재하다는 사실이 증명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노요리 이사장은 노벨 화학상 수상자다.

일본의 국가 프로젝트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K의 개발비는 건물까지 포함해 총 1120억엔이 투입될 전망이다.

한때는 과도한 개발비를 이유로 계획 변경과 예산 삭감 논란도 일었지만 노벨상 수상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국가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K 개발팀은 슈퍼컴퓨터를 실생활에 널리 응용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슈퍼컴퓨터는 일기예보와 고속의 주식거래, 무기 안전성 테스트 같은 과제들을 수행하고 있다.

개발팀은 앞으로는 지진과 쓰나미 등을 예측해 자연재해에서 인명을 보호하거나 태양광을 전기로 전환하는 차세대 에너지 개발에도 유용화한다는 방침이다.

NERSC는 매년 6월과 11월 두 차례 Top500을 발표한다.

▲일본 후지쯔와 이화학연구소가 개발한 슈퍼컴퓨터 ‘K’. 사진=후지쯔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50,000
    • -1.08%
    • 이더리움
    • 5,227,000
    • -1.88%
    • 비트코인 캐시
    • 646,500
    • -0.84%
    • 리플
    • 726
    • -0.55%
    • 솔라나
    • 233,400
    • -0.51%
    • 에이다
    • 626
    • -1.26%
    • 이오스
    • 1,115
    • -1.41%
    • 트론
    • 156
    • +0.65%
    • 스텔라루멘
    • 149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000
    • -1.6%
    • 체인링크
    • 25,710
    • +0.16%
    • 샌드박스
    • 614
    • -1.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