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신영자산운용 자존심 구겼다

입력 2011-06-16 10:36 수정 2011-06-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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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라이프파트너 펀드, 한달 수익률 마이너스..."아직 평가하기엔 일러"

가치투자의 대가 신영자산운용이 야심차게 내놓은 '신영라이프파트너펀드'가 출시 1개월을 맞았다. 그러나 증시 조정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1차 성적표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16일 신영자산운용에 따르면 14일 현재 '신영라이프파트너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2.81%를 기록, 벤치마크(KOSPI200 60%+KIS채권종합01Y 40%) -1.88%를 0.93%P 하회하고 있다. 동종유형인 주식혼합형 -1.28%과 비교해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이같은 수익률 부진에 자금 유입도 미미한 실정이다. 출시 1개월간 들어온 자금은 10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5월 12일 출시된 이 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이 타성에 젖은 운용을 반성하며 투자전략을 근본적으로 재조정하겠다는 다짐 아래 출시된 상품이다. 수익률 부진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냈던 '뚝심맨' 허남권 본부장의 각오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시장에서는 기대를 걸었다.

문제는 타이밍이었다. 출시 직후부터 시작된 증시 조정에 모 펀드인 '월드에이스성장펀드'가 -5.74%까지 추락하면서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허 본부장은 "출시 당시 이 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은 60%로 설정했다"라며 "주식편입 비중이 높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신영자산운용은 펀드를 평가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다며 아직까지 리밸런싱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3개월 단위로 주식자산 편입비중을 조정할 것이란 당초의 운용계획을 고수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 펀드는 3개월 단위로 펀드의 수익률에 따라 주식 편입비를 20∼100%로 조정하는 운용전략을 사용한다. 직전분기 수익률이 30% 이상일 경우는 주식자산 편입비를 12% 줄이고 수익률이 -30% 미만으로 떨어지면 편입비를 16% 늘리는 식이다.

즉, 시장 상승으로 수익률이 지속 상승하면 펀드는 3개월 단위로 주식자산에 대한 매도를 통해 이익을 실현시키면서 편입비를 낮춰 리스크를 관리한다. 조정장이나 하락장이 계속되는 구간에서는 편입비를 서서히 올려 상승장을 대비, 꾸준한 초과수익을 올리는 전략이다.

허 본부장은 "시장의 상승, 하락을 모두 경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1개월 성적표만을 가지고 펀드 리밸런싱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라며 "아직까지 설정액 규모는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라며 "주가가 바닥이란 인식이 퍼지면 자금유입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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