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뛰는 '한국산 거포' 김태균(29)이 9회 짜릿한 3점 역전포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김태균은 4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선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팀이 3-5로 뒤진 9회초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2사 1, 2루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김태균은 요코하마의 마무리 투수 야마구치 준을 상대해 초구 148㎞짜리 직구를 파울로 끊었고, 이어 들어오는 140㎞짜리 포크볼을 힘껏 받아쳐 시즌 1호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24경기째 출전해 97번째 타석, 86타수 만에 나온 귀중한 홈런이다.
지난달 17일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오른 손목을 다쳐 19일 2군으로 내려갔던 김태균은 전날 보름 만에 복귀해 안타를 때린 데 이어 극적인 홈런으로 장타 갈증도 풀었다.
특히 9회 결정적인 기회에서 한 방으로 팀의 역전을 일궈내면서 4번 타자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했다.
이날 김태균은 총 4타수 1안타로 3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80에서 0.279로 조금 낮아졌다.
시즌 타점은 12점, 득점은 6점째를 올렸다.
김태균의 홈런에 힘입어 지바 롯데는 6-5로 재역전승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수호신' 임창용(35)도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팀이 5-1로 앞선 9회초 시작할 때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이마나리 료타와 호프파이어에게 모두 슬라이더로 승부를 걸어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2사 주자 없을 때 무라타 가즈야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3일 만에 등판한 임창용은 세이브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1.10에서 1.04로 떨어뜨렸다.
오릭스 버펄로스의 이승엽(35)은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방문 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쳐 경기 도중 교체됐다.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0.155에서 0.149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