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PSP 후속기종 가격, 예상보다 낮을 듯

입력 2011-05-31 11:51 수정 2011-05-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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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개발 억제해 제품 가격 낮출 듯

▲소니는 지난 1월27일 휴대형 게임기 PSP의 후속기종인 'NGP'(가칭)를 공개했다. 블룸버그
소니의 휴대형 게임기 PSP의 후속기종인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터블(이하 NGP)’ 가격이 예상외로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소니의 가토 마사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NGP(가칭)의 부품 개발을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통상 제품에 대한 투자액은 가격을 결정하는 최대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NGP의 가격도 이를 감안해 책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발 비용이 억제됨에 따라 NGP 가격도 낮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가토 CFO는 지금까지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PS) 시리즈를 개발하는 데는 거액의 투자가 수반됐으나 NGP에 대해서는 설비투자를 최대한 아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제조 수탁업체(파운드리)를 이용해 자사에서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설하는 비용을 절약하는 식이다.

또 이미 완성된 부품을 구입하거나 계약 업체에 제조를 위탁해 필요한 선행투자를 줄일 수도 있다고 가토 CFO는 말했다.

소니가 NGP 출시 계획을 발표한 이후 NGP에 대해 침묵을 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SJ은 소니가 NGP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하기로 한 것은 그 동안 PS 시리즈를 개발하는데 따른 비용 부담이 과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니의 게임사업은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흑자 전환하기 전까지 4년 연속 적자 신세였다. 따라서 흑자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소니는 2011 회계연도에 3년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해 800억엔의 순이익을 낼 것을 전망했다. 원래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만 발생하지 않았어도 소니는 2010년도에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엔화 강세는 여전히 부담이다.

소니는 엔화 값이 달러당 1엔 오를 때마다 영업이익 20억엔이 감소하고, 유로에 대해 엔이 1엔 오르면 70억엔의 영업이익이 준다.

가토 CFO는 “엔화 강세에 대한 대응력도 훨씬 좋아졌다”며 “환율이 올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생산 대부분을 해외로 이전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1월 27일 공개된 NGP는 5인치 OLED 멀티 터치 스크린에 블루투스, 후면 카메라 등을 갖췄으며 3G·Wi-fi 통신과 GPS를 지원한다.

또 운영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960x544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후면에도 터치패드를 장착했다. 듀얼 아날로그 스틱과 3축 전자 위치센서 등이 도입됐으며 전용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한다.

소니는 NGP가 올해 안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지진 여파로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다음주 열리는 게임쇼 'E3'에서는 NGP가 '비타(VITA)'라는 명칭으로 공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VITA'는 라틴어로 'Life'를 의미한다.

실제로 NGP가 'VITA'라는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낼지는 다음주 개막하는 E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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