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해운왕 프레드릭센, 유가조작 혐의로 피소

입력 2011-05-3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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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트레이더 2명, 지난 2008년 5000만달러 불법차익 실현"

노르웨이의 해운왕 존 프레드릭센이 미국에서 유가조작 혐의로 소송에 직면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프레드릭센이 소유한 파르논에너지의 트레이더 제임스 다이어와 아르카디에너지의 트레이더 니컬러스 와일드구스를 뉴욕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FTC는 이들 트레이더들이 2008년 초 석유선물 가격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1억5000만달러의 금액을 청구했다. 이같은 청구금액은 CFTC 설립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다.

소장에 따르면 다이어와 와일드구스는 지난 2008년 1월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의 실물인수 지점인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에서 석유 현물을 대거 매입해 공급을 줄이는 방식으로 선물 가격을 끌어올렸다.

약 3개월 후 그들은 보유하던 현물을 처분해 5000만달러의 차익을 남겼다. 2008년 1월 배럴당 86.99달러까지 내렸던 원유 선물 가격은 그해 4월22일 119.37달러로 37.2%나 올랐다.

이에 대해 프레드릭센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원유를 사고파는 트레이더들에겐 정상적인 행동으로 비톨(최대 석유거래업체)이나 글렌코어 등 다른 원자재거래 업체의 트레이더들도 마찬가지로 일한다"며 "미 당국이 멕시코만 오일 유출 사건을 일으킨 BP에 복수하려고 다이어와 와일드구스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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