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확대로 빛 바랜 문자입력 표준

입력 2011-05-30 06:37 수정 2011-05-3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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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6년 만에 겨우 휴대전화(스마트폰 제외) 문자입력 체계의 표준안을 마련했지만 현재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돼 구식 휴대전화 표준이 빛이 바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휴대전화 문자입력 체계를 '천지인' 방식으로 통일하는 내용의 표준안 제정 예고 고시를 마치고 내달 확정안을 고시한다.

휴대전화 문자입력 방식은 삼성전자의 '천지인'과 LG전자의 '나랏글', 스카이의 'SKY' 등으로 다양했지만 휴대전화 업체와 통신사들이 서로 자사가 개발한 입력방식을 고집했다.

업계와 소비자 단체는 1995년부터 입력방식 표준화를 논의했고, 이후 지난 2005년까지 10년간 5차례에 걸쳐 표준화가 공식적으로 추진됐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업계의 이견으로 실패했다.

그러다 2009년 정부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1250 친서민 생활표준화 계획'을 추진하면서 휴대전화 입력방식 표준 마련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

휴대전화 업체들은 자사의 입력방식이 표준으로 채택된 회사는 기술 제공 등에 협조하기로 합의했고, 기표원은 여론조사를 통해 천지인 방식을 표준으로 하기로 했다.

기표원 관계자는 "기술 심의를 거쳐 내달 초 천지인 방식을 휴대전화 문자입력 표준으로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16년만에 겨우 표준안이 마련됐지만 스마트폰이 기존 휴대전화를 밀어내고 급속히 보급되는 현실에 비춰봤을 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액정에 터치 방식으로 입력하기 때문에 구형 휴대전화의 기술표준과는 무관하다. 3월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 업계도 더이상 기존 휴대전화의 문자 입력 표준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져서 표준안 마련에 동의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세 가지 방식 모두 표준으로 채택해 내년부터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돼 표준 문제는 늦어도 내년에는 해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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