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자문형 랩 "너 마저"

입력 2011-05-27 09:02 수정 2011-05-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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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세 주춤…투자심리 위축에 은행과 경쟁도 악재

지난해 하반기 이후 폭발적 증가세를 이어가던 증권사 자문형 랩어카운트의 성장세가 올 2월부터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시중은행들의 자문형 랩 상품 본격 출시에 따라 가속화될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현재 주요 13개 증권사의 자문형 랩 잔액은 8조5784억원으로 3월 말 8조2866억원보다 2918억원(3.52%) 증가하는데 그쳤다. 작년 5월 말 1조3451억원에서 같은 해 9월 3조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7조원대까지 팽창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증권사 자문형 랩 잔액은 지난해 10월 말에서 올해 1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월평균 1조3368억원 늘어났지만 이후 3개월 동안에는 월평균 4252억원으로 증가폭이 급감했다.

증권사별로는 자문형 랩 판매 1위인 삼성증권의 잔액이 3월 말 2조9976억원에서 4월 말 3조1872억원으로 1896억원(6.33%) 증가했다. 전월보다 판매량이 11.90% 증가한 미래에셋증권(1조1436억원)은 잔액이 4월 말 1조950억원으로 1423억원(11.50%) 줄어들어든 우리투자증권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동부증권(-29.32%)과 푸르덴셜투자증권(-15.56%), 대우증권(-7.97%), 동양종금증권(-3.12%) 등도 자문형 랩 잔액이 줄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수수료 인하전쟁을 치렀던 현대증권은 자문형 랩 잔액이 19.95% 늘어났고 역시 수수료를 내린 신한금융투자(38.80%) 등도 재미를 봤다.

이에 따라 올해 자문형 랩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증권사들의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자문형 랩 목표 잔액으로 10조원 이상을 잡아놓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문형 랩의 인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진단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중동 사태, 일본 대지진, 원자재 가격 급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잇따른 악재로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자 주식에 편중된 자문형 랩에 투자자들이 불안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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