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전 '갤럭시탭10.1' 애플이 훔쳐볼까?

입력 2011-05-25 16:33 수정 2011-05-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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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원 "삼성, 애플에 갤럭시탭10.1 보여줘라"

▲지난 구글개발자 대회에서 5500여명의 개발자들에게 지급된 삼성 '갤럭시탭10.1' 스페셜에디션.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소송을 진행하면서 예기치 않게 미출시 전략제품을 경쟁사에 먼저 보여주게 됐다. 미 법원이 삼성에게 미출시 제품인 갤럭시탭10.1, 갤럭시탭8.9 등 5개 제품을 애플에 제출하라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법원이 삼성에게 애플이 소송을 제기한 모델 삼성 갤럭시S2, 갤럭시탭8.9, 갤럭시탭 10.1,그리고 인퓨즈4G,드로이드차지 등을 보여주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들 대부분은 해외 전시회에서 공개되긴 했지만 정식출시 전 막바지 작업 중인 전략 모델이어서 삼성전자에 강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2는 이제 막 영국과 한국과 중동 일부 등 극히 일부 국가에 출시된 모델이며 미국시장에는 출시 전이다. 인퓨즈4G와 드로이드차지는 미국에서 판매에 들어간 반면, 갤럭시탭10.1과 갤럭시탭8.9 등 태블릿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탭10.1을 구글개발자대회에서 개발자들에게 지급한 바 있지만 정식 출시는 내달 초순으로 잡혀있다.

소송대상이 된 제품을 원고측에 넘기는 것을 미국 특허소송의 일반적인 절차지만 삼성전자는 본의아니게 준비중인 전략 제품을 경쟁사에 노출하게 돼 난감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기들이 아직 출시되지 않아 애플에 제시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삼성이 이미 이 기기들을 광고한 바 있고 언론사 기자들에게 샘플을 전달했다는 근거를 들어 이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애플은 법원에 제품과 이에 대한 자료 및 삼성측 증언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삼성에 제품만을 전달할 것을 최종 결정했다. 삼성은 애플 외부 법정대리인에게 5종의 제품을 전달하고 이후 법원은 애플의 증거사례가 제출되면 삼성제품이 정말로 애플제품과 거의 같게 베꼈는지 판단하게 된다.

이번 법원명령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분야에서 날선 경쟁구도를 펼쳐왔던 삼성과 애플의 제품라인업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지만 애플측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애플은 아이패드1으로 태블릿 시장을 선점한 데 이어 후속작 아이패드2를 발빠르게 출시하고 숨을 고르고 있지만 아이패드2를 쫓는 추격자 입장에서 삼성전자는 애플에 갤럭시탭의 재원을 노출하게 된 상황은 그리 달갑지 않다.

한편, 삼성측은 특허소송의 일반적인 절차일뿐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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