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캡틴]"국내 첫 4G망 7월 구축…3위 설움 끝"

입력 2011-05-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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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기획 상무

▲권준혁 LG U+ 네트워크기획 상무
“국내 이동통신사 중 가장 먼저 4세대(4G) 이동통신 전국망을 구축해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발전과 기술발전을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오는 7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4G 전국망 시대를 여는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총 책임자인 권준혁 상무의 각오가 남다르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불거지고 있는 데이터 트래픽 급증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는 지 여부가 권 상무의 손끝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기존 3G에 비해 5배 이상 빠른 롱텀에볼루션(LTE)는 현재 스마트폰, 태블릿PC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 트래픽 급증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프라 열세 극복’ 원년될 것= LG유플러스가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LTE서비스에 승부수를 던졌다. 권 상무는 “올 초 LG유플러스는 ‘4G인프라팀’, ‘4G서비스팀’, ‘4G이노베이션팀’으로 구성된 4G 추진단을 발족시켜 LTE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상철 부회장이 직접 LTE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4G서비스 준비상황을 일일이 체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신사 중 가장 낙후된 네트워크를 갖고 있던 LG유플러스가 올해를 인프라 열세를 극복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LTE가 그 수단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4G에서는 세계 표준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는 LTE기술을 경쟁회사에 비해 한발 빨리 도입하고 전국망도 일찍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권 상무는 “가입자수 대비 주파수 총량을 환산해보면 SK텔레콤과 KT는 20만명 내외인 반면 LG유플러스는 45만1000명 수준”이라며 “주파수 사정이 이렇다 보니 LG유플러스는 현재 리비전A를 리비전B로 서둘러 업그레이드해 데이터 용량 확대에 나섰고, LTE 망구축도 오는 7월 상용화를 목표로 서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 서울과 수도권에서 LTE서비스를 시작해 내년 7월까지는 전국에 LTE망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게 LG유플러스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LTE 시험국의 허가 설치 승인 및 준공검사를 완료하고, 경기 오산지역에서 800MHz 대역의 4세대에서 LTE 상용화를 위한 시험망 가동에 들어갔다.

세계적으로 WCDMA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업자들은 LTE를 무선인터넷 전용망으로 구축하기 때문에 전국망을 구축하기보다는 무선인터넷 수요가 많은 대도시 중심으로 LTE망을 구축하는 게 대세라는 게 권 상무의 설명이다.

권 상무는 “경기 오산지역에서 LTE 시험망을 운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부산, 광주 등으로 점차 확대하는 등 성공적인 LTE 상용서비스를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지국 분야는 전국망 구축에 대규모 물량이 수반되는 점과 품질 리스크를 최소화해 조기에 양호한 품질을 확보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 지멘스 등 3사를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했다”며 “서울과 수도권은 LG에릭슨, 호남권은 삼성전자, 영남권은 노키아 지멘스를 중심으로 빠른 LTE 구축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 엔지니어들이 서울 남대문 소재 중앙국사에서 광전송장비 ‘ROADM(로드엠)’을 설치하고 있다.

◇LTE 전국망 조기구축 ‘차질없어’= 관건은 주파수다. 보다 완벽한 무선터넷망(All IP)을 이용한 첨단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800MHz 주파수 대역에서 LTE망 구축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800MHz 대역 외에 2.1GHz대역에서 주파수를 추가 할당받으면 이 주파수 대역에서도 LTE 서비스를 진행할 방침이다.

권 상무는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을 이용해 음성통화와 무선인터넷을 모두 쓸 수 있는 명실상부한 완벽한 무선인터넷 IP망을 구축하려면 지난해 할당받은 800MHz로는 도저히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2.1GHz의 주파수가 추가돼야 무선터넷망의 틀을 제대로 갖출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통신망 업그레이드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2.1GHz대역 주파수 확보가 선결과제라는 것. 2.1㎓에 LTE를 투자하지 않으면, 폭증하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와함께 와이파이망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권 상무는 “차세대 이동통신 라인업은 스마트폰이 90% 이상 차지할 것이므로 LTE로 이통통신을 수용하고, 와이파이 인프라로 데이터를 주로 수용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100만 가구에 놓인 인터넷 전화 인프라를 AP(access piont)로 활용, 커버리지와 속도에서 최상 품질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권 상무는 “CDMA에서 15년간 구축해 온 전국망을 1년 내에 구축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은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성공적으로 LTE 망을 구축하기 위해 계획, 구축, 기술, 연구 파트 등의 모든 직원은 물론 협력사 직원도 함께 하루 온종일 사력을 다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또 “기존 CDMA 방식과는 다른, OFDMA라는 새로운 기술 방식이 사용되는 LTE가 조금은 낯선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충분한 테스트와 망 최적화 등의 준비를 통해 양질의 안정적인 품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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