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공매도 급증…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

입력 2011-05-25 07:51 수정 2011-05-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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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 이끌어…청산 후 매수 유입 가능성도

코스피 지수가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외국계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공매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가 몰릴 경우 주가가 약세를 부추길 수 있어 우려스럽다는 반응이지만 주가가 반등할 경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동양종금증권의 집계를 보면 이달 들어 공매도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최근 5거래일 평균 공매도는 지난달 말 1712억원에서 지난 23일 2518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2009년 6월 비(非)금융주 공매도가 허용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18일 2000억원을 넘고서 19일 2088억원, 20일 2253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린 뒤 미리 비싸게 팔았다가 주가가 내리면 싸게 사들여 되갚는 거래를 말한다.

주가 하락을 노린 전략으로 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가 조정기에 많이 쓰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라는 점에서 시장의 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

실제로 5월 옵션만기일 이후 공매도가 집중된 기계, 화학,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의 경우 주가가 크게 떨어진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매도 비중이 높은 업종과 종목은 주가 하락을 불러올 가능성이 커 투자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최근 외국계의 주식 매도분에 공매도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공매도가 외국계 매물을 늘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3조5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그러나 공매도 물량을 청산할 경우 대차잔고가 늘어난 종목에 외국계 매수가 유입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증시 조정이 단기적이라는 분석이 많은 만큼 차후 주가가 오르면 손실을 줄이이기 위해 '환매수(쇼트커버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환매수는 주가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한다.

유가증권시장 전체로는 대차잔고가 올해 들어 10조원가량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최근 10거래일간 OCI의 대차잔고가 눈에 띄게 늘면서 시가총액 대비 비중이 16.56%에 달했다. 이어 만도(3.24%), 두산인프라코어(1.86%), 한화케미칼(1.09%), STX팬오션(1.06%), GKL(0.79%), 삼성정밀화학(0.75%), 현대제철(0.73%), 이엘케이(0.69%)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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