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유통업계 명암...명품관 자리에 대형할인점 들어서

입력 2011-05-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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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미쓰코시 알코트 내년 3월 폐점...빅쿠카메라 새둥지로 탈바꿈

장기 불황으로 일본 유통업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 백화점 체인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가 명품 마니아들을 겨냥해 야심차게 세운 ‘신주쿠 미쓰코시 알코트’가 내년 3월말 문을 닫기로 한 것. 대신에 이 자리에는 대형 가전할인점 체인 ‘빅쿠카메라’가 들어설 예정이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래 계속되는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명품에 대한 인기가 수그러드는 반면 일상 생활에 유용하고 값싼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심리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신주쿠 미쓰코시 알코트 전경

알코트는 1930년 문을 연 미쓰코시 백화점 신주쿠점이 전신이다. 2005년 3월 미쓰코시 신주쿠점은 명품 전문 쇼핑몰 알코트로 새단장하면서 루이뷔통과 티파니 등의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90개 매장을 유치하며 젊은층의 소비ㆍ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가 촉발된 2008년 이후 알코트의 실적은 악화일로를 걸었고, 급기야 2010년 매출은 114억엔으로 곤두박질쳤다. 알코트의 매출은 2년간 26억엔이나 줄었다.

알코트는 결국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대형 가전 할인점에게 밀려나기에 이르렀다. 82년 전통의 미쓰코시 신주쿠 역시 자취를 완전히 감추게 된 셈이다.

앞서 도쿄의 또다른 번화가 이케부쿠로에 있던 미쓰코시 이케부쿠로점도 대형가전할인점 야마다전기에 자리를 내줬고, 미쓰코시 기치조지점도 요도바시카메라로 바뀌는 등 미쓰코시 백화점은 가전할인점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췄다.

한편 알코트의 자리를 빅쿠카메라가 꿰차면서 신주쿠 동쪽은 이세탄 오다큐 다카시마야 등 백화점들의 격전지에서 대형 가전할인점들의 전쟁터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 일대에는 요도바시카메라, 야마다전기, 빅쿠카메라 등 대형 가전할인점들의 매장이 진치고 있다.

빅쿠카메라는 지하 4층, 지상 8층짜리 총 2만㎡ 규모의 알코트 매장을 손에 넣음으로써 일본 내 최대 규모의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빅쿠카메라는 일부 공간은 자사와의 상승효과가 기대되는 회사에 임대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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