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부담,대외변수 고려 금리 동결

입력 2011-05-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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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부담과 대외변수의 불안요인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연 3.00%를 유지하게 됐다. 올 들어 1월, 3월 징검다리 인상을 했던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제자리를 지키게 된 것.

그러나 이번 동결로 인해 금통위는 '실기 논란'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전망은 기준금리 인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9 월 금통위가 압도적이었던 시장의 인상 전망과는 정반대로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던 적이 있어 시장의 혼란이 예상된다.

◇ 가계부채 부담, 대외변수 여전히 발목잡아 =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급등 국면이 다소 둔화됐다는 측면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한은의 물가안정목표범위 상한선인 4%를 넘어섰지만 증가세는 1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는 △1월 4.1% △2월 4.5% △3월 4.7%를 기록했으며 4월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계속되는 가계부채 부담과 부동산시장 침체, 미국의 경기 둔화 등 대외적 불확실성 측면을 짚고 넘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실물경기부문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2개월째 하락하고, 소비자 물가 전년동월 비 4%를 넘어갔지만 전월비로는 보합을 이뤘다"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실기 논란 또다시 재현되나 = 인상할 타이밍을 놓쳤다는 이른바 '실기 논란'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금통위를 따라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홀수 달에는 올리고 짝수 달에는 동결하는 징검다리 인상 기조가 이달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데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이서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을 거의 확실시했기 때문이다. 앞서 채권시장 전문가들 74.4%가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무엇보다 시장은 지난해 9월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해놓고 정작 동결시켰던 충격을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뒤 김중수 총재가 여러 차례의 공식 일정을 통해 추가인상 의지를 강조해 시장은 금리인상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그러나 정작 9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김 총재는 금리 정상화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금리인상 시기를 특정짓기는 어렵다는 원론적인 발언으로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다. 때문에 금통위 당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6bp 급락했고 국채선물 가격은 69틱 올랐다.

한 채권딜러는 "예상치 못한 금리동결로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후 정체될 경우 금리인상에 대비해 온 상당수 기관은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다" 고 밝혔다.

◇ 연내 어느 선까지 올라갈까 = 기준금리 동결로 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안에 어느 선까지 올릴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시장이 전망 하는 연말 기준금리 수준은 3.5~3.75%이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기준금리는 한은이 예상하고 있는 하반기 물가상승률(3.8%)보다 결코 높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에 2~3차례 더 올려 3.75%에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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