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 수익률 ‘톱’ 은 피하라

입력 2011-05-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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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위 펀드 수익률 평균 이하…3년 연속 30위권 2개 불과

#직장인 김모씨는 올해 초 가입한 펀드 수익률을 확인할 때면 한숨만 나온다.

김 씨는 지난해 수익률 1~2위를 치열하게 다투던 두개의 펀드에 가입했다. 두 펀드가 지난해처럼 수익률 1~2위 싸움을 계속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만약 한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져도 다른 펀드 수익으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그러나 김씨가 가입한 두개 펀드는 수익률 상위는커녕 평균 수익률에도 못 미치고 있다.

수익률은 투자자들이 펀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하지만 과거 수익률만 믿고 투자를 시작했다가는 김씨처럼 낭패를 보기 일쑤다. 2~3년 이상 꾸준히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펀드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지난해 수익률 상위 30위 안에 들었던 펀드 중 5월6일 현재까지 30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펀드는 6개에 불과했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30위권에 이름을 올린 펀드는 ‘마이트리플스타[주식]_ClassA’와 ‘알리안츠Best중소형[주식](C/C 1)’ 두개 밖에 없었다.

2009년 수익률 2위를 차지했던 ‘하나UBS IT코리아 1[주식]Class A’는 2년 연속 300위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지난해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던 ‘프랭클린템플턴포커스자(주식)Class C-F’와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도 평균 수익률을 밑돌면서 2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수익률 최상위권에 올랐던 펀드들 중 상당수가 꾸준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다.

김후정 동양종합금융증권 펀드연구원은 “펀드가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와 운용 철학 등이 시장상황과 얼마나 잘 맞아 떨어지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 주식시장은 업종별·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지난해 수익률 상위에 올랐던 펀드 중 대부분은 특정 종목에 집중되지 않은 균형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수익률이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의 보유 종목 및 구성에 따라 수익률이 급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펀드 선택에 앞서 유형평균 수익률과 비교해 보는 것은 펀드투자의 변동성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특정기간이나 시점의 수익률보다는 유형별 수익률이 펀드 선택의 더 좋은 잣대가 될 수 있다”며 “해당 펀드가 유형별 수익률보다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지 기간별로 수익률의 편차는 크지 않은지 등을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단기 수익률에 흔들려 가입과 해지를 반복하다보면 이미 수익률이 높아졌을 때 들어갔다 떨어졌을 때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펀드 가입 후에는 정기적으로 펀드 운용이 잘 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한지를 점검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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