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임흥수 현대위아 대표

입력 2011-05-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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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15년…"글로벌 공략, 나를 따르라"

▲임흥수 현대위아 대표
“2020년까지 20조 매출을 올리고, 글로벌 20위 자동차부품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현대기아차 비중을 줄이고 거래선을 다각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현대위아 임흥수 대표이사의 다부진 각오다. 임 대표는 지난 2월 현대위아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킨 이후 최근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직까지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 수출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다”는 게 임 대표의 생각이다. 때문에 상장 이후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 안에서 매출 기준 6위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업체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고 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엔진을 만들 수 있는 회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제품의 특성상 인지도는 현대차그룹 다른 계열사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초 임 대표가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현대위아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보수적이었던 기업문화가 개방적인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2일 창원 본사에서 ‘2011 공작기계 전시회’를 성대하게 개최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위아는 이번 기회를 시작으로 홀수 해마다 공작기계 전시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15년 간의 객지생활… 해외시장 이끌어= 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임 대표는 지난 1973년 현대차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자동차 분야에 발을 내딛었다.

임 대표는 “현대차에 입사해서 안해 본 분야가 없다”고 회상한다. 실제로 2000년엔 현대차 해외영업본부 해외서비스실 이사, 2003년엔 수출기획실 상무 등 영업분야에도 3년간의 경험을 쌓았다.

이후엔 해외생산법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 대표는 2004년 터키생산법인 상무를 시작으로 인도생산법인 부사장까지 터키와 인도를 오가며 전천후로 활동했다.

임 대표는 “약 15년 동안을 해외생활을 해서 그런 지 해외출장길도 그리 어색하지 않다”며 “아직도 한 달에 한번 꼴로 해외출장길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GM의 트랜스미션 공급건 때문에 직접 인도에 다녀오기도 했다. 15년 간의 해외경력이 있는 임 대표는 해외 사정에 능통, 현대위아의 해외시장 공략을 이끌고 있다.

임 대표는 또 현대차그룹의 다른 CEO들과 달리 외부에 나서는 것도 그다지 꺼리지 않는 편이다. 이번 공작기계 전시회에서도 직접 30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과 저녁을 하며 적극적인 스킨십을 시도했다. 과거 해외영업부 시절의 영업마인드가 몸에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영이념 역시 ‘인간 중심’이다. 생산과 판매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간이 중심이 돼야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위아는 16년 간 노사 무분규를 이어가고 있다.

임 대표는 “현대위아는 직원 평균 나이가 49세여서 오래된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깊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는 현대위아의 최고 경쟁력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글로벌 20위 車부품 업체로 도약= 임 대표는 올 초 2020년까지 연결매출 2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20대 자동차부품업체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임 대표는 이를 위해 현재 자동차부품 부문에서 75%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의존도를 향후 3년 안에 65%로 낮출 계획이다. 현재 현대위아에서 자동차부품 매출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임 대표는 “현대기아차로 쏠린 매출 비중은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회사가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대기아차 비중을 줄이고 다양한 거래선의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최근 GM, 르노, 크라이슬러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에 부품 공급을 위한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3일엔 GMIO(GM 해외사업부문) 구매담당 쟈니 살다나 부사장이 현대위아를 찾아 부품 납품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임 대표는 이 밖에도 향후 멕시코, 인도, 브라질, 우즈베키스탄, 케나다 등까지 부품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장 자동화 설비를 통해 인도 및 중국 자동차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임 대표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기아차 국내외 공장에 공급했던 경험을 살려 인도, 중국 등 신흥 자동차업체에 자동화 설비를 통째로 공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미 인도, 중국 3~4개 자동차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임 대표의 15년간 해외 경험이 힘을 발휘되고 있는 셈이다.

임 대표의 올해 목표는 매출액 6조원, 글로벌 60위권 진입이다. 또 2015년까지 현대위아에서 2번째로 비중이 높은 공작기계 부분에서도 2조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톱5 자리에 오르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아직까지 현대위아의 인지도는 낮은 편입니다.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올 목표인 매출 6조원을 달성해 60위권 기업에 들 수 있도록 전 임직원과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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