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저축銀 3곳중 1곳, 금감원·한은 출신 포진

입력 2011-05-0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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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관련인사 123명 저축은행업계 재취업

지난 10년간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3곳 중 1곳은 금융감독원이나 한국은행 출신이 대주주와 감사 등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가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31곳 가운데 금감원과 한은 출신이 포진한 곳은 10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될 때 감사, 최대주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금감원과 한은 출신자는 모두 12명으로 금감언(옛 한은 은행감독원 포함) 출신 8명, 한은 출신이 4명이다.

특히 2005년 영업정지된 인베스트저축은행은 금감원(옛 은감원) 출신이 대표이사를 맡고 한은 출신이 최대주주로 있었으며, 2006년 영업정지된 좋은저축은행은 금감원 출신이 대표이사, 한은 출신이 감사였다.

정 의원은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될 때 3곳 가운데 1곳에서 금감원이나 한은 출신이 감사 등을 맡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들의 도덕적 해이를 우회적으로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과 한은 외에도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재무부 포함) 등 경제부처나 기관 출신 인사 123명도 저축은행에 재취업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과장이나 지점장 등 실무 담당자로 이직한 경우도 더러 있었지만 대부분 대표이사, 사외이사, 감사, 임원 등 요직을 꿰찼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최근 금감원 출신의 낙하산 감사만 집중 조명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부나 관계기관 출신이 너나없이 자리를 나눠갖는 실정”이라며 “이들의 업무수행에 대한 정부 차원의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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