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은행장 "외환銀 인수, 정부가 판단"

입력 2011-05-09 06:00 수정 2011-05-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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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지점 연내 승인 어려울 수도”

▲김정태 하나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지연되고 있지만 정부당국이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판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췄다. 또 아시아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등에 전략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하나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지점 승인의 경우 연내에 어려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정태 행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정부 당국이 관점을 갖고 추진하는 부문이라 제가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이해득실을 따져 잘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합병(인수)은 지주 전체의 문제이고 은행 입장에서는 영업력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라며 “우리 직원들은 당연히 인수되는 것으로 알고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금융이 당초 밝힌 대로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투뱅크 체제’(두 은행을 각각 유지)로 갈 경우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얼마나 잘 협조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은행의 CEO(최고경영책임자)가 얼마나 긴밀히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다른 장점을 서로 보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다만 투뱅크 체제를 영원히 유지할지는 그 다음 세대가 판단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또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전략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캄보디아의 경우 현지 미팅 등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실제로 김 행장은 호치민 사무소의 지점 전환 승인 건 때문에 당초 ADB 일정보다 조금 일찍 베트남에 왔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8월 베트남 금융당국에 지점 설립을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지점 승인을 받으려고 열심히 다녔다”며 “앞으로 베트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하나은행이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이유와 관련, “아시아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하나은행은 중국에 채널이 가장 많고 인도네시아는 현지은행을 인수해서 진출했다”며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등이 전략적 진출지역”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대상으로)선호한 이유도 글로벌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점 승인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연내에 된다고 장담하긴 어렵다”며 “일년에 1~2건 (승인)해주는데 신청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중국과 한국이 베트남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금융당국이 이를 좋게 생각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행장은 “베트남이 지금은 인플레이션도 심하고 (영업환경이)좀 어렵지만 좋아질 것”이라며 “한국에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에는 경공업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롯데가 백화점을 건설하는 등 건설 부문이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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