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사망...알 카에다는 어디로?

입력 2011-05-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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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으로 결성된 테러단체...2인자 아이만 알-자와리 후계자로 지목

▲오사마 빈 라덴의 후계자로 지목받은 알 카에다의 아이만 알-자와리
2001년 9ㆍ11 테러사건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진 국제테러단체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으로 알-카에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외곽의 아보타바드에서 미군의 작전과정에서 사살됐다고 1일 밤(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이 빈 라덴의 시신을 확보했으며 작전 과정에서 미군이나 민간인의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빈 라덴 사살 소식은 미국이 9ㆍ11 테러 발생 이후 9년 7개월동안 알-카에다와 벌인 전쟁에서 이룬 가장 큰 성과이지만 빈 라덴의 사망으로 알 카에다 세력이 급격히 약화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알 카에다는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때 빈 라덴이 결성한 국제적인 테러지원단체다.

철저한 점조직으로 움직이는 알-카에다는 활동영역을 비(非)이슬람권 국가에까지 세력을 뻗쳤다.

1998년에는 이집트의 이슬람원리주의 조직인 지하드와 이슬람교 과격단체들을 한데 묶어 '알 카에다 알 지하드'로 통합하였다.

자칭 '유대인과 십자군에 대항하는 국제 이슬람전선'을 구성하는 조직원은 3000~5000명으로 추정된다.

세계 각지의 산간이나 오지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 국가 영향력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국적의 테러조직과 연결해 3억 달러에 달하는 빈 라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 각종 테러에 자금을 지원했다.

알 카에다는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미국 맨해튼의 110층짜리 쌍둥이 건물인 세계무역센터와 미국 국방부(펜타곤)에 대한 항공기 납치 자살테러사건의 배후 조종자가 빈 라덴으로 의심받으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9ㆍ11 테러이후 빈 라덴과 알 카에다의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의 대(對) 테러에 대한 공격 선언에도 불구하고 10년 가까이 세계 각국을 테러위협으로 몰고갔다.

알-카에다 주도의 테러가 지속되면서 이슬람 과격단체의 이미지는 더욱 강경해졌고 미국은 '종이 호랑이' 로 전락했다.

미국은 그러나 빈 라덴 사살로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에는 반드시 응당의 결과가 뒤따른다는 것을 전 세계 테러조직에 알리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NYT는 그러나 빈 라덴의 사망으로 알-카에다의 테러활동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빈 라덴의 최고 측근이자 알 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리가 빈 라덴의 공석을 이어 보복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9ㆍ11 테러를 실질적으로 지휘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만 알-자와리는 미국에서 알 카에다 점조직을 개입시켜 테러범을 조직화하고 실행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알 카에다는 조직화된 단체가 아니라 느슨한 네트워크망으로 운영되고 있어 지역국가로 활동기지를 이동하기 쉽다.

일례로 알 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AQIM)은 빈 라덴과의 사망과는 무관하게 말리와 모리타니 등 사하라 사막 서부지역의 실제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

AQIM이 빈 라덴을 동경하고 존경할 수 있으나 독자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기 때문에 테러활동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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