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재정난에 '수출효자' 올리브 산업 휘청

입력 2011-05-0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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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생산에 비용부담 겹쳐 생산 포기 농가 늘어

스페인의 '수출효자' 올리브 산업이 정부의 재정위기로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신용위기를 맞은 스페인 농장들이 올리브 과잉생산으로 가격폭락에 직면하면서 스페인 최대 수출품 올리브 산업이 최대 위협을 맞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은 세계 최대 올리브 생산국으로 2위 이탈리아보다 3배나 많은 량의 올리브를 생산한다.

스페인이 지난해 재배한 올리브는 140만t으로 80만t이 수출됐다.

스페인의 올리브 생산은 지난 15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며 2008년의 작황규모는 사상 최대로 뛰어 올랐다.

유럽연합(EU)의 연간 23조유로에 달하는 농가보조금이 올리브 농업투자를 늘려 생산증대를 초래했다고 FT는 분석했다.

올리브 관련제품 가격은 과잉생산에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까지 겹치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리브 오일의 경우 kg당 1.8유로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kg당 2.8유로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가격 급락에 올리브 생산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올리브를 손으로 직접 채취하는 방식을 택하는 농가들의 경우 4분의 3 이상이 올리브 1kg을 생산할 때마다 평균 2.4유로의 비용이 늘어 손실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개발 열기가 스페인 농장에 옮겨 붙으며 부실대출이 늘어난 점도 올리브 산업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IESA비즈니스스쿨의 프란시스코 이니에스타 마케팅 교수는 "스페인 올리브 농가가 현재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지역은행의 신용대출 급감"이라며 "대출금을 갚기 위해 올리브를 헐값에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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