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유럽구상’ 나올까?

입력 2011-05-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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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렵 순방으로 4.28재보선 후폭풍에서 비켜서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당내 현안과 관련해 ‘침묵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당 내부에선 ‘박근혜 구원론’이 한창이지만 박 전 대표는 ‘묵묵부답’이다. 다만 지난달 28일 유럽순방 출국 직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당이 다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박근혜 역할론은 박 전 대표가 당 대표 등을 다시 맡아 당을 이끌고,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표론’의 실현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낮다.

한나라당은 당권·대권 분리를 위해 대선주자는 대선 1년6개월 전부터 선출직 당직을 맡을 수 없도록 당헌ㆍ당규에 규정하고 있다. 당헌당규에 따라 박 전 대표는 당 대표를 맡기 힘든 상황. 이에 정몽준 전 대표 등이 당헌·당헌규를 고쳐서라도 박 전 대표의 등판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의 당헌당규는 박 전 대표의 대표시절 마련된 것으로 ‘원칙’을 중요시하는 박 전 대표가 이를 뒤집을 가능성이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친박계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총선에서 나설 수 있겠지만 지금 당 대표 등 당직을 맡는 것은 어려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대표의 ‘유럽구상’은 유럽 특사 활동에 대한 보고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이후 가시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네덜란드에서 베아트릭스 여왕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한다고 총의를 모으면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내 얘기는 나중에 국내에 가서 할 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해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유럽 순방 중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 모종의 구상을 가다듬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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