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네이버 그늘 벗어나야…오픈마켓 홀로서기 몸부림

입력 2011-04-28 10:54 수정 2011-04-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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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지식쇼핑 제휴 수수료 700억 넘어... '바로가기' 강화 등 의존도 낮추기 총력

‘포털공룡’ 네이버가 국내 오픈마켓 업체의 생존을 쥐락펴락하면서 네이버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업계의 몸부림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네이버와 결별을 선언하고 독자노선을 택했던 ‘이베이’가 결국 백기투항하면서 NHN의 오픈마켓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다.

네이버와의 전면 경쟁을 앞두고 오픈마켓 업체들은 포털을 경유하지 않고 유입되는 직접방문 고객들을 위한 혜택을 강화해 ‘순방문자 증가와 네이버 수수료 절감’등에 올인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NHN의 오픈마켓 진출에 반발, 자사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철수했던 이베이옥션·이베이G마켓이 최근 다시 네이버 지식쇼핑 검색 결과에 자사 상품에 관한 정보를 노출시켰다. 국내 검색 점유율 70%, 전자상거래 시장 트래픽의 30∼40%를 차지하는 NHN의 결별에 따른 손실이 커 결국 현실적인 필요에 따라 다시 네이버의 그늘 밑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베이는 네이버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가격비교 사이트인 ‘어바웃’을 론칭하면서 4개월전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자사 상품 DB를 모두 철회했다. 그러나 지난달 어바웃의 순방문자수(UV)가 555만명으로 1317만명을 기록한 지식쇼핑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등 사실상 트랙픽 감소의 손실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트래픽 감소 등이 나타나 다시 네이버와 제휴를 추진하게 됐지만 네이버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며 “바로가기 혜택을 강화하고 어바웃을 활성화시키는 등 고객이 유입되는 채널별로 보다 정교화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11번가도 포털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한 ‘바로가기’혜택을 강화하면서 네이버에게 제공하는 수수료 등을 절감시키고 있다. 혜택이 강화되면서‘11번가 바로가기’를 통해 직접 방문하는 비중은 2010년 43%에서 2011년 4월 60% 대로 17% 가량 올랐다.

11번가 측은 “바로가기로 들어와야 고객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고객에게 서서히 알려지면서, 혜택을 누린 고객들의 수도 증가추세”라며 “바로가기 통한 고객비중이 늘면서 네이버 등에 지급하던 제휴 수수료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옥션·이베이G마켓이 지난해 네이버 측에게 제공한 수수료만 700억원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등 오픈마켓의 수익구조가 지나치게 특정 포털기업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며 “연내 오픈마켓 진출을 선언한 네이버와의 전면경쟁에 앞서 네이버의 의존도를 낮추는 등 업계의 노력이 필사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베이와의 재결합으로 네이버의 오픈마켓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NHN은 개인 판매자들이 미니숍 형태의 서비스를 구현하면 이를 지식쇼핑과 쇼핑박스 등에서 노출해주고 있다. 자사 결제 솔루션인 체크아웃 가맹점과 지식쇼핑 내 미니숍을 대상으로 체크아웃 쿠폰도 발행해 최저가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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