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ㆍ도요타ㆍ포드, 美서 줄줄이 가격 인상

입력 2011-04-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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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 급등ㆍ日대지진 충격에 따른 감산 여파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대부분의 업체가 감산에 돌입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장기화하자 자동차 가격을 올려 판매 부진과 비용 증가 부담을 조금이라도 흡수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GM은 지난 18일(현지시간) 5월부터 ‘쉐보레’와 ‘캐딜락’ 등 미국에서 판매하는 신차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당 평균 인상액은 123달러로 0.4% 올리는 셈이다.

GM에 앞서 포드자동차와 도요타도 미국에서 자동차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포드는 대당 117달러(0.4%)를 인상키로 했고, 도요타는 모든 자동차 가격을 1.7%씩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3사의 올 1분기(1~3월) 미국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50%가 넘는다.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이들 상위 3사의 자동차 가격 인상은 미국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에선 원래 여름부터 가을 사이 신모델이 출시될 경우 사양이 변경됐을 때만 인상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례적인 조치의 가장 큰 이유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이다.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동ㆍ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을 배경으로 원유가격도 지속적인 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포드의 경우, 원자재 비용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억달러나 증가했고, 올해는 전년도보다 2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원자재 비용 증가 부담의 일부를 제품 가격에 반영해 실적 악화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들 업체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일본 대지진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에서는 대지진 피해로 부품 공급이 막혀 혼다나 닛산을 포함한 상위 6사가 일제히 감산에 돌입했다. 딜러 재고가 감소하면 추가적인 가격 인상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휘발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도 자동차 업계엔 부담이다.

1분기 미국의 신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06만대로 순항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 휘발유 가격이 갤런(약 3.8리터)당 4달러에 육박하면서 소비자들의 유지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자도차 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한층 더 확산될 경우에는 자동차 판매 회복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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