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7일 장중 223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하루만에 다시 썼지만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하고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고속질주를 하며 강세장을 이끌었던 화학ㆍ자동차주에 급제동이 원인이었다.
코스피지수는 27일 현재 전일보다 0.40포인트(0.02%) 오른 2206.70을 기록했다. 미국發 훈풍에 장 초반 2231.47까지 치솟았던 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차익 매물에 장중 2220선이 무너지는 등 39포인트 넘게 출렁였다.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3∼5%대의 급락세를 보였고 LG화학, S-Oil], OCI], 호남석유 등 화학주도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반면 상승장에서도 소외됐던 전자정보(IT)ㆍ증권ㆍ건설ㆍ금융주는 모처럼 매기가 살아나면서 강세를 보였다.
건설업종에서는 국내 최대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7% 이상 올랐고 GS건설, 대우건설 등도 4∼5%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업종은 몇몇 우선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우리투자증권, SK증권, 미래에셋증권이 5% 이상 올랐고 교보ㆍ대우ㆍ한화증권도 4% 이상 상승했다.
금융지주사와 은행, 보험주가 포진한 금융업종의 대부분 종목도 올랐다.
IT업종의 대표인 삼성전자는 3% 이상 상승했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LG전자도 1% 남짓 움직였다. LG디스플레이는 3% 가까이 올랐다. SK텔레콤, KT 등 통신주도 오름세다.
매매 주체별로 엿새째 매수세를 이어간 외국인은 제조업과 전기전자에서 집중적인 매기를 보였고 운수장비와 종이목재에서만 매도했다.
기관은 금융업과 건설업에서 1000억원 이상씩 사들였고 화학, 운수장비, 전기전자에서 2000억원 안팎의 매물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