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마존, 257억원짜리 책 등장해 화재

입력 2011-04-2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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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판매사의 자동 가격 업데이트 프로그램 원인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 아마존에서 무려 2369만8655달러(약 297억원)이라는 황당한 책 가격이 제시돼 화제를 끌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 책은 피터 로렌스의 발생생물학 관련 서적인 ‘파리 만들기(The Making of a Fly)’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의 마이클 아이젠 부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사실을 소개하고 아마존닷컴에 서적을 판매하는 ‘포로프내스’와 ‘보디북’이라는 서적 판매사들이 설정해 놓은 프로그램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젠 교수는 “몇 주전 이 책을 구입하려고 아마존에 들어갔다가 책 가격이 170만달러나 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으나 서적 판매사가 합법적인데다 온라인 평가도 상당히 좋아서 의아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회사가 서로 책 가격을 연동시켜놓은 사실을 발견했다.

프로프내스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하루 한 차례씩 책가격을 경쟁사인 ‘보디북’의 0.9983배가 되도록 설정했다.

보디북이 책의 가격을 프로프내스의 것보다 1.270589배 높게 책정되도록 설정을 바꾸면서 책 가격이 서로 요구에 맞도록 자동 변환하는 과정에서 책값이 엄청나게 오르게 됐다는 것이 아이젠 교수의 설명이다.

서적 판매상들에게 자동 가격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피드비소의 빅토 로즌맨 최고경영자(CEO)는 “서적 판매상들은 온라인 서점에 경쟁사보다 조금 싸게 책을 내놓으면 매출을 올릴 수 있으나 수시로 가격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아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번과 같은 초보적 실수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책은 미국의 조류학자 겸 화가인 존 오듀본(1785~1851년)의 ‘미국의 새들’로 지난해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한화로 약 131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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