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카다피 관저 폭격...카다피 목숨 노렸나?

입력 2011-04-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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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자금줄 차단 난항...해외서 거액 유입

리비아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관저 건물을 폭격했다.

나토는 25일(현지시간) 새벽 수도 트리폴리를 공습해 카다피가 각종 회의를 주재할 때 사용해온 사무용 건물 3개동을 파괴했다고 AP통신이 익명의 리비아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변인은 카다피의 목숨을 노린 공격이었다고 강력 비난했다.

대변인은 이날 카다피 관저에 대한 공습으로 중상을 입은 15명을 포함, 현재까지 모두 45명이 부상했다면서 공습 이후 실종된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 국영 자나통신도 나토군 전투기들이 트리폴리 시내 곳곳의 민간 및 군사시설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인명피해 상황은 전하지 않았다.

앞서 나토군은 지난 22일 밤에도 카다피 관저 인근에 대해 공격을 가했다.

나토는 리비아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리비아 내 민간인들에게 카다피 정권의 군 시설 등이 소재한 지역에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서부의 격전지인 미스라타에서도 24일 리비아 정부군과 반군간 교전이 이어졌다.

미스라타에서는 최소 12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집계했으나 가장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전일로 이날 하루에만 28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한편 카다피 측으로 거액의 현금이 흘러들어 가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리비아 반군을 대표하는 무스타파 압델 잘릴 임시 국가위원회 위원장은 알자지라 TV에서 "카다피의 사촌 아흐메드 카다피 알-담과 그의 측근들이 이집트에서 엄청난 투자금을 운용하면서 리비아 정부에 현금을 보내고 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에 머물고 있는 잘릴 위원장은 "이들이 이집트 내 리비아 자산을 매각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이집트 임시정부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카다피 알-담은 "리비아 사태 초기 카다피와 결별한 이후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누구의 용병이나 첩보원으로 활동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카다피 체제의 해외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난항에 부딪히고 있다면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난 2월 중순 이래 카다피가 해외로부터 현금 수억달러를 옮겨왔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카다피 측으로는 거액의 현금이 들어간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반면 반군은 자금 및 연료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다피는 서방 연합군의 공습을 피해 민간인들이 대거 밀집한 건물들을 골라 숨어 지내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 미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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