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경제블록 메르코수르] 콜롬비아, 개방으로 신흥 경제국 부상

입력 2011-04-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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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4위 경제대국으로 부상...세제혜택·FTA 추진 등 개방정책이 성공 비결

(편집자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Mercosur)은 정식 회원국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만 합쳐도 인구 2억4000만명에 경제규모 2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정식회원국 가입절차를 밟고 있는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칠레와 페루 등 5개 준회원국도 정식가입을 추진하고 있어 메르코수르가 남미는 물론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거대 경제블록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8회에 걸쳐 메르코수르 경제를 분석하고 전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남미 경제 맹주 브라질, 삼바 리더십으로 뜬다

②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 경제 부활 기지개

③ 베네수엘라, 석유로 흥하고 차베스식 사회주의로 망한다

④ 개방정책 통해 신흥 경제강국으로 부상하는 콜롬비아

⑤ 지진 이겨낸 칠레 경제의 힘

⑥ 페루, 남미 경제성장 이끈다

⑦ 파라과이·우루과이, 경제개혁으로 중진국 도약

⑧ 볼리비아·에콰도르, 사회주의 개혁 성공할까?

콜롬비아가 적극적인 개방정책을 통해 신흥 경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콜롬비아 주요 경제현황

콜롬비아는 최근 8년간 연 평균 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경제 규모가 지난 2002년 남미 7위에서 지난해 4위로 올라섰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4.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금융위기가 휩쓸었던 2009년의 1.5%에 비하면 3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광물과 석유산업이 11.1% 성장하고 제조업도 4.9%의 안정적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경제성장에 기여했다.

콜롬비아 중앙은행의 호세 다리오 우리베 총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대출 등 유동성 공급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성장률이 5.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콜롬비아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율 3.17%로 중앙은행 물가 목표인 2~4%에 부합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콜롬비아는 광물과 석유 자원이 풍부해 남미 4위 산유국과 세계 5위 석탄 수출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커피산업 역시 콜롬비아의 자랑이다. 콜롬비아는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아라비카 커피 생산국이며 품질면에 있어서는 세계 1위로 인정받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달 콜롬비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로서 콜롬비아의 신용등급은 지난 1999년 9월 이후 12년 만에 투자적격 등급으로 올라섰다.

S&P는 “콜롬비아 경제가 꾸준히 발전하면서 정부 재정수입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이 최근 몇 년간 시장 중심적인 경제정책을 펼치면서 경제기초가 더욱 튼튼해졌다”고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피치의 셸리 셰티 중남미 국채 평가 담당 대표는 “콜롬비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뿐 아니라 지난해 주요 교역국인 베네수엘라와의 관계 악화 등 악재를 견뎌낸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올해 안에 콜롬비아 신용등급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수출에서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베네수엘라와 20일간 단교하는 등 갈등을 빚었지만 전체 수출은 20% 증가하는 등 탄탄한 경제기초를 과시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2002년부터 마약 밀매와 살인, 납치 등 각종 범죄의 온상이었던 좌익 반군단체를 강력하게 토벌하면서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었다.

정부의 강력한 대응에 힘입어 콜롬비아 반군은 2002년 2만4000명에서 지난해 950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콜롬비아는 한국과 유럽, 미국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개방정책과 친기업정책을 펼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법인세 세율을 종전의 38.5%에서 33.0%로 줄였고 해외기업의 본국으로 이익 송금시에 붙는 7%의 세금도 없앴다.

콜롬비아는 제조업과 광업 관련 기계와 설비류 수입관세를 감면하고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지난해 95억달러(약 10조3500억원)로 2002년에 비해 5배 늘어났다.

지난해 세계은행(WB)의 기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 조사에서 콜롬비아는 세계 37위, 남미 1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콜롬비아의 성장이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고용 악화와 빈부격차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콜롬비아의 실업률은 12%에 달하며 빈곤층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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