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당한 英 노동당...블레어ㆍ브라운, 왕실 결혼식 초청 못 받아

입력 2011-04-2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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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과의 껄끄러운 관계 원인...베컴ㆍ앨튼 존 등 스타 총출동

영국 노동당 출신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보수당 출신의 존 메이저와 마가릿 대처 전 총리는 초청장을 받았다.

메이저 전 총리는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나 대처 전 총리는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이 힘들다고 밝혔다.

영국 왕실은 “블레어와 브라운 전 총리는 존 메이저 경이나 마거릿 대처 남작과 달리 영국 최고 기사 작위인 가터 작위가 없어서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왕실은 또 “메이저 경은 윌리엄과 해리 왕자의 후견인으로 참석할 만한 명확한 이유가 있으며 윌리엄 왕자는 왕세자나 국왕이 아니기 때문에 전 총리를 초청해야 할 의전상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식 당시에는 해럴드 맥밀런, 앨릭 더글러스 홈, 해럴드 윌슨, 에드워드 히스와 제임스 캘러헌 등 전 총리들이 당적에 상관없이 모두 초청받았다.

노동당 의원들은 영국 최고의 행사중 하나에 블레어와 브라운이 거부당한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왕실이 블레어, 브라운 전 총리와 껄끄러운 관계였다고 전했다.

블레어의 부인인 셰리는 왕실 인사들에게 무릎을 굽혀 절하는 것을 거부했고 블레어 전 총리는 현 여왕의 모후 장례식을 자신의 홍보에 이용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블레어 전 총리는 또 왕가 예산을 줄이고 세금을 내도록 압력을 가해 왕실을 불편하게 했다.

브라운 전 총리도 왕위계승권의 남녀평등을 주장하고 왕실과 거리를 두는 등 왕실과 껄끄러운 관계였다는 평가다.

한편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는 유명 스타들도 초대를 받았다.

유명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부부와 팝스타 엘튼 존, 영화감독 가이 리치와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로언 앳킨슨, 영연방 국가인 호주의 수영선수 이언 소프 등이 참석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기갑병으로 복무 중 큰 부상을 입은 마틴 콤튼 이병도 하객명단에 포함됐다.

바레인과 스와질란드, 사우디 아라비아와 부탄 등 다른 나라 왕가인사들이 초청된 것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민주화 시위를 진압한 이들 인사를 초청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각국 군주만이 왕실 결혼식에 초청된다는 이유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은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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