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반기 쌍둥이 적자국 된다

입력 2011-04-21 14: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니혼게이자이 "올 하반기 일본 무역적자 전락"

일본의 올 하반기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만성적 재정적자와 함께 무역적자까지 겹치면서 쌍둥이 적자 시대가 또다시 찾아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7개 민간 싱크탱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5사가 올 회계연도 2분기(7~9월)에 일본이 무역적자로 전락해 3분기까지 적자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서플라이체인(공급망) 혼란과 전력 부족으로 인한 생산 및 수출 침체를 무역적자 이유로 들었다.

일각에서는 수출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당분간 일본의 외화벌이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대세다.

일본 재무부가 20일 발표한 3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해 16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제한 무역수지는 1965억엔 흑자로, 흑자폭은 전년에 비해 무려 78.9%나 감소했다.

일본의 수출 감소 여파는 무역 상대국의 통계에서도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3월 수입은 전년에 비해 27.3% 증가했지만 대일 수입은 8.4% 느는데 그쳤다. 대만도 전체 수입은 16.7% 성장했으나 대일 수입은 고작 1.0% 증가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의 영향이 4월 이후 점차 확대해 공급망 혼란이 해소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도이체증권의 아다치 세이지 이코노미스트는 “해외에서 대체 생산에 나서는 움직임이 강해져 일본의 수출은 장기적으로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전력부족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 해소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BNP파리바증권의 고노 료타로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면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나는 가운데 일본 수입 업체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화력발전소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액화천연가스(LNG)나 원유 수입이 한층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저축은행 20곳 중 11곳 1년 새 자산ㆍ부채 만기 불일치↑…“유동성 대응력 강화해야”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급증하는 당뇨병, 비만·고혈압에 질병 부담 첩첩산중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단독 "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기후동행카드' 제동 조례안 발의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05,000
    • -1.45%
    • 이더리움
    • 5,334,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651,000
    • -3.91%
    • 리플
    • 732
    • -1.08%
    • 솔라나
    • 233,400
    • -1.19%
    • 에이다
    • 633
    • -2.47%
    • 이오스
    • 1,118
    • -3.95%
    • 트론
    • 154
    • -0.65%
    • 스텔라루멘
    • 150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500
    • -2.15%
    • 체인링크
    • 25,600
    • -1.58%
    • 샌드박스
    • 621
    • -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