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그맨'유세윤, 김경진 이들이 사는 법

입력 2011-04-21 11:00 수정 2011-04-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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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프로그램 벗어나 일상으로 파고드는 개그맨들

▲UV로 활약하고 있는 뮤지, 유세윤, 그리고 앨범에 참여한 박진영(왼쪽부터)
최근 개그맨들이 개그프로그램을 넘어 다양한 장소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웃음을 주고 있다. 기존 개그맨들은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거나 버라이어티의 보조 MC 진행 등의 경험을 쌓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정해진 틀을 깨는 개그맨들의 독특한 행보가 연일 인터넷상에 화제를 모으며 주목받고 있다.

우선 유세윤은 ‘진지한 뮤지션’의 이미지를 능청스럽게 구축해가며 각종 방송프로그램과 CF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의 독특한 캐릭터는 지난해 4월 그룹 UV의 이름으로 발표한 디지털 싱글앨범 ‘쿨하지 못해 미안해’가 화제를 모으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가사와 상황극을 진지하게 담아낸 뮤직비디오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그는 ‘유세윤식 유머’를 만들어낸 것.

그는 이어 ‘집행유예’ , ‘연예인 D.C’ 등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며 최근에는 ‘이태원 프리덤’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심지어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진지한 뮤지션의 입장에서 질문에 응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개그를 선보였다.

그간 MBC‘무릎팍 도사’에서 탈피하지 못했던 건방진 도사의 이미지보다 더 강력한 콘셉트를 찾은 것이다. 그는 미니홈피에 뮤지션으로서의 고뇌가 담긴 글을 쏟아내며 네티즌을 웃게했다. 그의 온라인상의 뜨거운 인기는 방송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그가 하는 말과 행동들은 네티즌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뼈그맨’(뼛속까지 개그맨)이란 수식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김경진은 MBC 공채 개그맨으로 개그프로그램이 잇달아 폐지되면서 설 자리를 잃자 트위터에 괴상한 사진 올리기의 필살기를 펼쳤다.겨드랑이 털을 뽑는 장면이라든가 시스루룩을 선보이는 등 그는 ‘시선 자극하기’개그를 통해 팬들을 웃게했다. 그가 올리는 사진들은 인터넷 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몰고 오기에 충분했다.

박지선 역시 트위터를 통해 가족활용 개그를 담은 트위터 게재로 이슈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지하철을 통해 웃음을 전파한 개그맨도 있다.김대범은 지하철 1호선에 ‘김대범 바보’ 라는 문구를 출입문 유리창에 붙여 지하철 이용객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붓글씨로 쓰여진 글 아래에는 ‘천재 대범’이라는 붉은 낙인이 찍혀 있어 사람들을 웃게했다.

스티커는 3개월간 지하철에 붙어 있었으며 총 1400만원(총 3500장 제작)을 들여 김대범이 직접 제작한 것이다.

허경환은 KBS‘개그콘서트’에서 선보인 본인의 유행어를 이용해 앨범을 내놨다. 그는 2009년 ‘있는데’를 발표, 지난해 8월에는 ‘자이자이’를 코믹한 댄스와 공개해 흥미로운 도전을 선보였다.

방송 관계자는 “최근 개그맨들이 넘쳐나는 본인의 끼를 SNS 등 여러 매체를 도구로 잘 활용해 보여주고 있다”면서 “트위터 , 유튜브 등을 활용할 경우 방송만큼 파급력 있는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한정돼있다”면서 “최근 개그맨들의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개그프로그램들이 줄어들면서 이에 대한 대응법으로 비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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