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社 "지난해 장사 잘 했다"

입력 2011-04-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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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성장률 13%증가… 국내社는 7.5% 늘어

지난해 상위 5개 국내 및 다국적 제약사의 매출 명암이 갈렸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마케팅 및 영업력 강화로 10% 이상의 성장을 이룬 반면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실시된 ‘리베이트 쌍벌제’ 등의 규제로 위축돼 평균 7.5% 성장에 만족해야 했다.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은 2010년 어려웠던 내부 환경을 극복하고 마케팅 강화 등으로 평균 13%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들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에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등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회사 총 매출액은 약 2조400억원으로 전년(약 1조8100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52억원 2009년 대비 205% 늘었고 순이익도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와 사노피아벤티스, 한국MSD의 평균은 76%늘어난 1091억원을 기록했으며 한국노바티스와 한국화이자는 흑자 전환했다.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지난해 매출 4650억원으로 다국적 제약사 1위를 기록한 GSK는 매출7%, 영업이익 25%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GSK 관계자는 “지난해 ‘아반디아’ 퇴출로 100억원의 손해를 보는 등 어려웠던 환경 만큼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직원들이 의기투합해 기존 및 신제품 마케팅·영업활동에 임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국노바티스는 매출 4357억원을 기록해 다국적 기업 중 랭킹 2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이 276억원으로 전년(80억)대비 무려 243%나 늘었다. 지난해 매출 4000억 시대를 연 이 회사는 전년도 3위에서 2010년 2위로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한국화이자도 2009년 3000억원대의 매출을 27% 성장시키며 4227억원으로 첫 4000억원대를 돌파해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영업이익은 48%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화이자제약 관계자는 이 같은 성장배경에 대해 “모든 품목들의 고른 성장이 첫 번째 이유다. 지난 2008년 ‘노바스크’와 ‘리피토’ 조기 특허 만료를 겪으며 힘들었지만 인력투자 및 마케팅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호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년에 8위였던 한국MSD는 지난해 매출 3534억원을 기록하며 5위로 3계단 상승했다.

다국적제약사가 10% 넘게 성장한 반면 국내 제약사 5개사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대비 7.5% 증가하는데 그쳐 대조를 보였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쌍벌제’ 등 정부의 규제 강화로 시장이 위축돼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외자사의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내 상위 5개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약 3조5500억원으로 2009년 3조3000억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영업이익에서는 한미약품을 제외한 동아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 1위는 8468억원을 기록한 동아제약이 굳건히 지켰으나 영업이익 985억원으로 전년(919억원) 대비 소폭 상승해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웅제약과 유한양행은 각각 6722억원, 6493억원으로 9.5%와 3%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녹십자는 지난해 1분기 신종플루 백신 매출의 영향을 받아 7910억원의 매출과 14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2.9%, 2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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