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옵션 만기일, 매물폭탄 쏟아질까

입력 2011-04-11 10:48 수정 2011-04-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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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 행사땐 직격탄...차익거래 청산율 낮아 영향 적을수도

투기물량 포지션 청산 증시 부담요인 작용

차익거래 청산율 낮아 큰 영향 없을 수도

오는 14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합성선물 순매도가 7000억원 이상 누적되면서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합성선물 매도를 많이 한 상태”라며 “지난 주 초까지 이들이 꾸준히 차익 프로그램 순매수에 나섰기 때문에 만기를 앞두고 잠정적 종가 매도 물량이 될 수있다”고 지적했다.

심 연구원은 “만일 외국인이 이번 옵션만기일에 컨버전(선물 매수+합성선물 매도)을 행사하면 증시에 충격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과거에도 대규모 매물폭탄이 일시에 한꺼번에 나온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외국인은 선물→합성선물→선물로 돌아오는 전략을 썼다는 것이다. 이는 현물은 그대로 두면서 안전하게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다만 심 연구원은 “차익거래는 지수의 방향이나 수준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증시에 주는 충격은 적을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익 거래쪽에서 외국인들이 이탈되는 분위기가 있어 매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순차익잔고는 7일 기준 1조27억원 매도 우위 상황으로, 단기 저점 대비 2조3708억원 증가한 상황”이라며 “이 가운데 단기 투기적 물량은 이번 옵션 만기일 컨버젼을 활용해 포지션을 청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합성선물 가격조건을 보면 매수 차익 포지션의 컨버젼을 활용한 청산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투자 주체별 포지션을 추정한 결과 외국인들은 컨버젼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주의가 필요하며 5000억원 매도 우위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만기충격 가능성은 낮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차익거래가 만기효과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지난 주 고점 경계감을 드러낸 외국인의 선물매매와 지난 1월부터 3월 만기까지 보여준 매도 중심의 외국인 만기플레이를 감안하면 공격적인 매수세는 어려워보여 4월 만기효과는 중립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인덱스 자금의 선물 편입비율은 10% 미만으로 감소했다”며 “국가지자체의 선물 포지션 역시 소폭 순매수에 그치고 있어 합성선물의 조건과 관계없이 특별한 만기움직임을 연출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지난 3월16일 이후 지수의 탄력적인 반등 및 사상 최고치 경신의 원동력은 외국인 비차익거래”라며 “설정된 컨버전 금액은 3000억원 내외로 추정되는데 이는 외국인의 일평균 비차익 순매수금액에 불과해 만기 충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만기 직전 주간 베이시스를 감안하면 컨버전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3000억원 내외의 금액이 만기일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컨버전 가능 환경이 높은 시장베이시스에 기인했기 때문에 주 후반 급격히 실질 컨버전 수익이 감소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1월 만기일 이후 외국인의 차익거래 청산율은 40% 수준에 불과하다”며 “베이시스의 하락으로 인한 국가기관 차익 매물 출회와 실질 컨버전 수익 감소, 높은 절대 리버설 수익은 만기일 매수 우위 가능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라고 내다봤다.

<용어설명>

합성선물=콜옵션과 풋옵션이 결합해(풋발행과 콜매입 또는 콜발행과 풋매입을 결합해) 선물포지션을 만드는 전략이다. 이 전략에 의해 저렴한 비용으로 합성된 선물포지션을 자유롭게 보유할 수 있다. 선물매입포지션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콜매입과 풋발행을 결합하고 선물매도포지션을 합성하기 위해서는 콜발행과 풋매입을 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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