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타임오프’ 반발…출근투쟁

입력 2011-04-09 10:03 수정 2011-04-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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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4월부터 도입된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에 반발하면서 출근 투쟁에 나섰다.

노조는 지난 6일부터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출근하는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플래카드나 유인물을 나눠주는 홍보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들 노조간부는 집행부 간부로 타임오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90여명의 노조 전임자이다.

8일부터는 생산현장에서 활동하는 노조간부의 하나인 대의원과 현장위원을 포함한 나머지 울산공장 노조간부 200여명이 출근투쟁에 동참했다.

노조는 14일 확대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향후 투쟁 수위와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확대운영위에서는 강도 높은 투쟁일정을 수립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노조는 공장별로 이뤄지는 노사협의를 중단하고 그동안 바쁜 생산일정으로 인해 보류했던 생산현장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 7일 타임오프 3차 특별협의를 가졌으나 사측이 개정 노조법 준수를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인내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지금까지 서로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노사관계를 이끌어왔는데 회사가 하루아침에 도발을 감행하는 것은 파국을 자초하는 일이고 이에 응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서 1일 타임오프 시행 당시 전체 노조 전임자 233명에 대해 무급휴직을 발령냈다.

노조가 회사로부터 법적으로 인정받아 임금을 받는 법정전임자 24명의 명단을 사측에 넘겨줘야 하는데 타임오프 수용 자체를 거부하는 노조가 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는 또 사측이 업무차량에 대한 유류 지원을 중단하고 노조사무실에 있는 외부 전화선을 차단했으며, 노조전임자의 일종인 대의원과 교육위원에 대해서는 근무상황을 관리하는 근태관리 매뉴얼을 작성하는 등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일부 완성차 노조의 경우 타임오프에 반발하면서 전체 조합원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하고 특근이나 잔업을 하지 않는 등 파업수순을 밟았던 전례가 있어 향후 현대차 노조의 투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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