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포르투갈 위기에도 끄떡 없다

입력 2011-04-08 15:46 수정 2011-04-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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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발행 성공...시장 불신 해소

포르투갈의 재정위기가 스페인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스페인이 7일(현지시간) 실시한 41억3000만유로(약 6조4270억원) 규모의 국채 입찰에 성공하는 등 시장은 스페인이 포르투갈의 뒤를 이어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우니 크레디트의 치아라 크레모네시 채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스페인 국채 3년물 평균 낙찰금리는 3.57%로 안정적 수준”이라며 “포르투갈 위기가 스페인으로 번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지난해 재정위기를 겪은 국가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크다.

따라서 스페인이 국제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할 지 여부는 유럽 재정위기가 포르투갈에서 끝날지 아니면 재앙으로 발전할 지를 판가름할 중요한 기준이 돼왔다.

앞서 그리스와 아일랜드는 재정위기로 국제 사회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포르투갈이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밖에 없었던 주요인 중 하나는 최근 자본시장에서 단기 국채 금리가 독일 장기 국채 금리를 웃도는 등 국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은 이날 국채 입찰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포르투갈처럼 스페인의 자금 조달 비용이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장기 금리의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월 5.45%의 연중 최고점에서 5.24%로 떨어진 상태다.

스페인 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고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인한 여파에서 벗어나는데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아직 불충분하지만 방향은 올바르게 가고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단스케마켓의 프랭크 올랜드 한센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 주택시장과 은행권에서 악재가 터져 나오지 않는 한 스페인에 대해 시장은 낙관할 것”이라며 “포르투갈을 끝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도 포르투갈과 마찬가지로 낮은 경제성장률과 높은 실업률에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은 포르투갈에 비해 공공부채가 상대적으로 적고 외국자본 비중도 포르투갈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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