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패밀리]머크회장, "밀실이미지 벗고 소통경영에 주쳑"

입력 2011-04-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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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쟁사의 마이티에스 자커트를 새 CFO로 임명

▲칼-루드비그 클레이 머크 그룹 회장
머크가 ‘밀실 문화(Bunker Culture)’ 이미지 탈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 제약화학업체 머크는 이번달 초 유럽 최악의 제약주라는 오명을 떨치고 시장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머크는 지난달 11년간 재직한 마이클 베커 CFO를 대신해 프랑스 화학업체인 랑세스의 CFO인 마티에스 자커트를 오는 6월 1일부터 고용한다고 밝혔다.

조슈아 영 머크 IR대표는 “머크에 대한 투자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며 ’투자자들과의 관계를 올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머크는 300년 이상 창립자 가문을 중심으로 밀실경영을 벌인다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2009년 실적 발표 당시 투자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는 비난으로 주가는 며칠 동안 10%가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머크와 투자자들의 관계는 극도로 소원해졌다.

유럽과 미국이 머크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도 머크 투자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09년 7월 유럽 규제당국은 머크의 항암치료제 ‘어비툭스’를 폐암치료제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같은 해 10월 미국 식약청(FDA)은 머크의 재발완화형 다발성 경화제인 클라드리빈에 대한 허가를 유보했다.

클라드리빈의 안전성을 규명하거나 리스크에 비해 효용성이 크다는 점을 입증할 만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웨스트LB의 코넬리아 토마스 애널리스트는 “전체 지분의 70%를 차지하는 머크 가문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며 “커뮤니케이션 부족은 투자자들의 이탈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머크는 이러한 난관을 타파하고자 기업간 인수·합병(M&A)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07년 스위스 제약업체 세로노를 179억달러에 인수했고 미국 생명과학업체 밀리포어를 72억달러에 사들였다.

칼-루드비그 클레이 머크그룹 회장은 “전략적으로 탁월한 결합이라고 평가받게 될 이번 M&A는 의약 및 바이오 고객사에 완벽한 가치사슬을 제공하며 기존 화학사업을 넘어서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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