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국가부도 위기…EU "자금지원 신속히 진행"

입력 2011-04-07 06:37 수정 2011-04-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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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포르투갈이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6일(현지시간) TV 기자회견을 통해 “막대한 부채와 국제시장에서 자금 조달의 어려움 때문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우리는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으나 이제 구제금융을 받지 않을 경우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이 닥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페르나도 산토스 포르투갈 재무장관도 “유럽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금융 메커니즘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럽연합(EU)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 중 3번째로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포르투갈은 정부 긴축안이 의회에서 부결되자 소크라테스 총리가 사임한 지난달 23일 이후 국채 수익률이 급등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S&P와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들도 포르투갈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했다.

이날 포르투갈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유로존 국가 중 최대치인 8.804%까지 치솟았다.

포르투갈 정부가 이날 발행한 2012년 3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5.902%로 독일의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보다도 높았다.

EU 집행위원회는 “소크라테스 총리가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에게 구제금융 신청 의사를 통보했다”면서 “EU 집행위는 관련 규정에 따라 포르투갈을 돕기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호주 위원장은 “유로존 회원국들의 연대를 통해 포르투갈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U는 오는 7~8일 이사회 순번의장국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비공식 재무장관회의에서 포르투갈 구제금융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이 이미 반영된 영향으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고 유로화 가치는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에 대해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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