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사성 비 우려…경기 일부 휴교

입력 2011-04-07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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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소량이라도 비에 섞여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서울지역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시내 학교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상당수 부모는 '어린이는 미량의 방사성 물질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자녀가 비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휴교를 해야 한다'는 견해까지 나오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다음'에 임시 휴교를 청원한 한 학부모(ID: 맑은 한울)는 "애 둘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이 방사능 비에 노출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비가 내리면 교육청이 휴교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ID: 발길따라)도 "빗속의 방사성 물질이 소량이라도 아이들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니 휴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천구에 사는 초등학생 어머니 류모(34ㆍ여)씨는 저학년 학생들은 우산과 우비로 비를 피하는 것이 서투르다면서 7일에는 집에서 200m 떨어진 학교까지 아이를 차로 데려다 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대문구의 초교 학부모 김모(31ㆍ여)씨는 "학교에서 인체에 영향이 없다며 휴교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굳이 휴교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보지만 아이가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의 우려가 커지자 7일 초등학교에 한해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서울시교육청은 휴교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가 방사성 물질이 비에 섞여 내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 만큼 휴교 조처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터넷에는 7일 한국에 내릴 비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는 독일 기상청 자료가 퍼지며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이와 관련해 "동중국해에서 불어오는 남서풍은 지구를 한 바퀴 돈 바람"이라며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전 지구적으로 검출되기는 하지만 일본의 피해가 바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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