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준금리 0.25%P 인상...긴축 가속화

입력 2011-04-05 21:57 수정 2011-04-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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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두번째...인플레이션 압박에 고삐 더욱 죌 듯

중국이 긴축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일부터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종전 6.06%에서 6.31%로, 1년 만기 예금금리는 3.00%에서 3.25%로 각각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이며 지난해 10월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네 번째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져 인민은행이 이달 초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5.1%를 기록해 28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낸 후 지난 2월 4.9%로 여전히 올해 정부 물가목표인 4.0%를 웃도는 등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동일본 대지진과 유럽 재정위기 재부상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단행돼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션젠강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3월 물가지표 발표 전에 금리를 올렸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물가방어를 위한 좋은 예방적 행위”라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와 상품 가격 상승세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중국이 긴축고삐를 더욱 죌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최근 “인플레이션은 우리 속의 호랑이와 같다”면서 “호랑이를 풀어줄 경우 다시 우리 안에 집어넣기 어려운 것처럼 통제를 느슨하게 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다시 잡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은 사회안정에 잠재적 위협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통화정책 이외에 중국 정부는 저소득층에 물가지원금을 교부하고 정부 저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곡물을 푸는 등 행정적 조치도 취하고 있다.

유니레버와 중국 최대 즉석라면 업체 팅이그룹 등은 최근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압력에 못 이겨 철회해야 했다.

중국 경제가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도 정부의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2.2에서 53.4로 오르면서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같은달 서비스업 PMI도 전월의 44.1에서 60.2로 급등하면서 한달 만에 경기 위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섰다.

한편 위안화 절상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가치가 오르게 되면 수입물가가 낮아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금리 인상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의 금리격차가 커지면 외국 자본이 들어와 위안화 가치 오름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

청명절 연휴에 들어가기 직전인 지난 1일 인민은행 외환교역중심인 달러ㆍ위안 환율 기준가격을 6.5527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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