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 대전 열렸다

입력 2011-04-05 14:31 수정 2011-04-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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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 내셔널세미컨덕터 65억달러에 인수...구글ㆍ솔베이 등 M&A 발표 잇따라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 AT&T의 T-모바일 USA 인수 이후 기업 인수·합병(M&A) 발표가 잇따르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M&A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2위 반도체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경쟁사인 내셔널세미컨덕터를 65억달러(약 7조655억원)에 인수한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날로그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양사의 합병으로 TI가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날로그칩은 음성 신호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등 전자산업에서 폭 넓게 쓰이는 부품이다.

TI는 인수액을 모두 현금으로 지불하기로 했다.

인수액은 이날 내셔널세미컨덕터의 종가에서 78%의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25달러 가격에 해당한다.

리치 템플턴 TI 최고경영자(CEO)는 “내셔널세미는 매우 우수한 개발팀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더욱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I는 지난해 420억달러 규모 아날로그칩 시장에서 1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내셔널세미는 점유율이 3%에 불과하나 1만2000종에 이르는 다양한 아날로그칩을 갖춰 3만종을 보유한 TI에 뒤지지 않는 제품개발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9억달러에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통신장비업체 노텔의 특허권을 인수할 방침이다.

노텔은 인터넷 검색과 소셜 네트워킹, 무선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6000건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인수를 통해 날로 증가하는 특허권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의도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지난달에 엔진오일 첨가제와 산업용 윤활유 제조업체 루브리졸을 90억달러에 인수했다.

미국 기업의 현금자산 보유규모만 해도 2조달러가 넘는 등 자금사정이 좋은 것도 기업들의 적극적인 M&A 활동을 이끌고 있다.

M&A 열풍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벨기에 화학업체 솔베이는 프랑스 로디아를 34억달러의 현금을 주고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솔베이는 이번 인수로 종업원 수가 종전의 두 배 가량인 3만800명에 이르고 차량생산용 촉매제와 세제를 만들 때 쓰이는 계면활성제 등 시장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게 됐다.

중국에서는 최대 금속 무역업체인 민메탈마이닝이 최근 호주와 캐나다에 기반을 둔 광산업체 에퀴녹스 미네랄을 6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는 등 중국 기업들도 왕성한 M&A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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