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ATS 도입시 경쟁력 약화 우려”

입력 2011-04-0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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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S의 무임승차문제 선결 필요

정부가 도입을 추진중인 대체거래시스템(ATS)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ATS 도입시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지천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매매거래팀장은 4일 ‘ATS 현황’에 대한 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해외사례에 비춰봤을 때 기존 거래소가 매매기능만을 전담하는 ATS에 비해 거래속도, 호가 등에 있어서 비교열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TS는 상장주식 등에 대해 거래소와 동일한 매매체결만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거래소의 주요기능인 상장절차와 시장감시기능은 배제된 형태를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자본시장 제도개선 민관합동위원회’를 열고 금융투자상품 유통시장의 기능 간 경쟁을 활성화할 수 있는 ATS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ATS는 주문수량과 가격 등의 거래전 정보를 공개하는 공개주문시장(ECN)과 공개하지 않는 익명거래시장(DarkPool)으로 나뉜다.

지천삼 팀장은 “지난해 말 현 재 전세계 128개 ATS 중 3분의2가 ECN이며, 나머지가 다크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ATS도입이 가시화되면서 다크풀의 확대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서도 미국 방식을 적용해 코스피는 5억원, 코스닥은 2억원 이상이면 익명거래가 가능하지만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

거래소는 다크풀 확대와 관련해 기관투자자들의 동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입장이다. 지 팀장은 “다크풀의 확대여부는 기관투자자들의 동향이 중요하다”며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다크풀 제도를 선호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기관의 거래비중이 활발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처럼 활발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의견을 밝혔다.

ATS는 운영주체에 따라 △거래소 소유형 △독립업체형 △컨소시엄형 등으로 구분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스마트풀, 매치포인트 등이 대표적인 거래소 소유형이고 미국의 Bats 등 독립업체형도 있다.

현재 지역별로는 ATS가 가장 먼저 발달한 미국이 84개 ATS가 운영돼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주식체결시장 점유율 가운데 32%를 ATS가 담당하고 있다.

20개의 ATS가 운영되고 있는 유럽시장의 경우 전체 거래의 24%를 점유하고 있으며, 아시아지역은 최근 설립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ATS 도입을 검토하는 시점에서 현재 거래소의 입장을 논하기에는 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다”며 “거래소 내부에서도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친 후 입장을 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ATS 도입까지는 관련법령 규제부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증권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법령 정비 및 시스템 구축업체 선정 등 제반절차가 많이 남아 있어 당장의 파급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해외시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ATS의 무임승차 문제도 선결돼야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해외에서도 매매기능만을 담당하는 ATS의 무임승차(Free Riding)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며 “시장감시와 같은 중요한 기능을 거래소에 위탁할 지 여부 등도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ATS를 금융투자업 인가가 필요한 업종으로 분류키로 했으며, 매매규제는 완화, 시장안정화장치․불공정거래는 거래소 수준으로 표준화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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