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으로 美ㆍ日 밀월관계 회복

입력 2011-04-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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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본 원전 사태 수습에 팔걷어

후텐마 미군 기지 이전문제로 얼어붙었던 미국과 일본의 밀월관계가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해빙무드로 돌아서고 있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태로 긴박한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일본에 대한 지원 의사를 적극 표명하면서 양국의 동맹관계가 다시 돈독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22일 원전 사태 수습을 위한 실무자 협의 테이블을 마련, 양국의 공조 체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 일본측에서 자위대와 도쿄전력, 경제산업성 관계자들이, 미국에서는 주일 미군과 원자력규제위원회(NRC) 등이 참석했다.

이후 미국은 냉각 기능이 손상된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에 냉각수 투입을 위해 해군의 화물운반선 투입과 해병대의 방사능 전문부대도 일본으로 파견해 후방에 대기시키는 등 원전 사태 지원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은 원자로 냉각에 쓸 대량의 물을 실은 미군 요코스카 기지 소속 화물운반선 2척을 제공했다. 또 일본의 요청에 따라 최신예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파견해 원자로 건물 내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미 해병대의 특수병기사태대응부대(CBIRF) 소속 15명의 요원을 2일 요코타 기지에 대기시킨데 이어 본대 140명과 방사성 물질 전문가도 조만간 파견할 예정이다.

CBIRF는 1995년 오옴진리교의 일본 지하철 테러 사건을 계기로 미군이 신설한 정예부대로, 2001년 9월11일 발생한 미국 동시다발테러 이후에는 한층 더 보강됐다.

CBIRF는 현재 메릴랜드 기지를 거점으로 핵이나 화학무기에 대한 대응을 전문으로, 특히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매우 높은 지역에서의 인명 구조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미국의 극진한 지원에 대해 “핵 전쟁을 가정한 상황”이라고 말하는 한편 자위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받아들이는 미국 측의 위기감의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미국과 일본의 동맹관계는 실현이 사실상 불가능한 후텐마 기지의 오키나와 현외 이전을 약속했다 철회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임기 말부터 균열이 심해졌다.

하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 미일 양국 총리는 3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하기에 이르렀고 군사 동맹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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