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이젠 옛말 ‘버블쓰리’가 적절

입력 2011-04-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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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 경기 분당·용인 등 버블 안어울려

#1 “버블세븐지역이라는 단어가 아직도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맴돌고 있습니다. 버블세븐지역 하면은 투기지역 등으로 인식돼 세금 등이 많이 부과되는 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주택거래가 더 안되는 게 아닐까요?” - 용인 S공인중개소

#2“버블세븐이라는 말은 이제 그만좀 하시죠. 모두 옛말입니다. 지금 집값이 얼마나 떨어진줄이나 알고 버블세븐이라고 하십니까. 사람들이 무심코 버블세븐이라고 강조하는데, 앞으로는 우리지역에서는 그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 분당 K공인중개소

기자가 경기 분당과 용인 지역 주택시장 현장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들에게 귀가 따갑게 들은 말은 “더이상 버블세븐이라는 말을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

이들은 언론이나 매스컴에서 버블세븐이라는 단어가 종종 나오고 있는데 이는 주택거래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는 지역에서 위화감만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1일 분당과 용인 등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주택시장 침체가 3년째를 접어들면서 집값이 큰폭으로 하락했지만 이 지역에서는 버블세븐지역이라는 오명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버블세븐 지역은 지난 2006년 참여정부 시절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해 양천구 목동, 경기도 분당과 용인, 평촌 등 집값이 급등한 7곳으로 각종 규제의 대상이었다.

당시 이 지역들은 일주일에 수천만원씩 집값이 오르면서 정부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등 강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11월7일 부동산의 급격한 침체를 막기위해 정부는 강남3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 대해 투기과열지구와 주택투기지역을 해제했다. 사실상 2008년 11월 이후 버블세븐지역에서 서울 목동과 경기분당, 용인 지역은 제외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한번 낙인찍힌 버블세븐지역의 굴레는 현재까지 언제라도 집값을 상승시킬 수 있는 지역이라는 악재로 남아있다. 즉, 버블세븐지역이라고 하면 각종 세금 등 정부규제로 인해 주택구입 등에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심리적 요인이 잔존하면서 더 큰 거래위축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다.

분당 K공인중개소 이호진(53세, 가명) 대표는 “버블세븐지역이라는 애기는 5년전쯤의 애기로 지금 이지역 집값 하락률은 다른 지역보다 크다”면서 “집값 급등 가능성이 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로 한정해 버블쓰리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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