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 주식]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입력 2011-03-31 11:13 수정 2011-03-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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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진 수혜주 부상 주식평가액 껑충

라면업계의 절대강자인 농심그룹을 이끌고 있는 신춘호(79·사진) 회장. 신춘호 회장은 최근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후 물과 라면에 대한 사재기 소식이 나오면서 톡톡한 수혜를 입었다.

신춘호 회장은 현재 농심 주식 45만주(7.40%)와 율촌화학 주식 334만7890주(13.8%)를 보유, 주식평가액(30일 종가 기준)이 1346억5706만원에 이른다. 신 회장은 양사의 보유지분을 바탕으로 34억7300만원의 현금배당을 받아 유통업계 오너 가운데 고액배당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그룹 주력계열사인 농심의 주식이 전일대비 3만3500원이나 올라 이 날 하루에만 신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150억7500만원 상승했다.

신 회장은 그룹 회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경영은 아들인 신동원 부회장이 맡아서 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가 계열사 최대지분을 보유해 계열사를 장악했으며,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가 신동원 부회장이다.

농심그룹의 경영은 형제그룹이자 국내 최대유통그룹인 롯데그룹과 흡사하다. 신격호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있었지만 신동빈 부회장이 실질적 경영을 전담한 뒤 올해 인사에서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농심 역시 신춘호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있지만 실제 경영은 신동원 부회장이 총괄하고 있다.

신 회장은 그룹 경영과 같은 큰 그림은 아들에게 위임했지만 제품 개발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팔순의 나이에도 펼치고 있다.

농심이 최근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뚝배기 시리즈가 바로 신 회장의 야심작이다. 신 회장은 밀가루 일색인 면 시장에서 쌀가루를 이용한 면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시했으며, 농심이 주력하고 있는 뚝배기 시리즈가 신 회장의 아이디어였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다.

농심그룹 내부에서도 신 회장을 만나려면 회장실이 아닌 농심의 식품연구소 R&BD센터로 가야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처럼 신 회장의 제품개발에 대한 욕심은 정평이 나있다.

국내 생수시장과 라면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농심의 시장지배력이 유지된다면 신 회장의 주식가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심 생산제품의 봉지생산을 주로 하는 계열사 율촌화학도 농심의 제품생산능력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에 농심의 아성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율촌화학도 안정적인 수익기반 속에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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