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품질경영에 날개 날았다

입력 2011-03-29 11:00 수정 2011-03-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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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후판공장 준공...세계최대 규모

▲포스코 광양 자동차강재연구센터 내 초경량 차체용 철강재 적용모습.

“품질과 가격 모두에서 글로벌 수준에 걸맞는 경쟁력을 확보하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12월 임원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내린 특명이다. 지난달 28일로 취임 3년째를 맞은 정 회장이 포스코의 체질개선을 위해 ‘품질경영’으로 맥을 잡은 것이다.

포스코는 올초 포항 신제강공장 건설을 재개함으로써 오는 2020년 매출 200조원 돌파하겠다는 ‘비전 2020’을 향한 날개짓을 시작했다. 1년 5개월여 중단됐던 신제강공장 건설 현안이 해결돼 고급강 수요 확충과 생산 능력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게됐다.

포스코는 지난 28일 광양제철소에 연산 200만t 규모의 후판공장을 준공함으로써 포항제철소의 500만t 설비를 합쳐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700만t의 후판생산능력을 갖췄다.

정 회장은 이날 준공식장에서 “이번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는 세계 최대 초광폭 후판제품 생산능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넘버원 후판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자동차와 가전용 고급소재인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최근 중국이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함에 따라 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또 신제강공장 건설과 가동을 계기로 파이넥스 공장, 선제 공장 건설 등에 총 2조4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철강업체로의 도약을 위한 질적·양적 성장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대해 친환경 전기강판 생산규모를 16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전기강판을 생산하는 만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가 전기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비한 선투자 전략의 하나다. 전기강판은 최근 친환경시대를 맞아 친환경차, 신재생에너지 소재 등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에 사용될 ‘초고강도강(TWIP·트윕)’의 상용 생산을 올해 안에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8년여에 걸친 개발노력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트윕강은 가볍고 강한 미래 자동차강판으로 부가가치가 일반 자동차강판보다 배 가까이 높은 꿈의 소재로 불린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고급 자동차 강판은 일본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와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에도 공급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유가 상승을 리스크가 아닌 기회로 만들기 위해 또 다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석유 수송용 강관 소재인 ‘고급 API 강재’ 양산과 기술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API강관은 원유가 상승으로 심해나 극지대 지역 유전 개발이 수익성을 갖추게 되면서 활발한 개발이 진행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포스코는 트윕강과 GI-ACE(표면이 미려한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기반을 확대해 영업이익률 20% 수준의 월드 베스트 퍼스트 제품 판매량을 468만톤까지 끌어올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60.3%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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