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태웅은 어떤 회사

입력 2011-03-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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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단조업체…풍력 부품서 매출 40%

태웅은 30년 전통의 단조제품 전문회사다. 태웅이 생산하는 풍력발전 부품은 메인샤프트(Main Shaft·풍력 날개와 터빈을 이어주는 핵심 부품)와 베어링, 타워플랜지(Tower Flange·풍력발전기 머리 부분에 들어가는 링 모양의 단조부품) 등이다. 이 가운데 메인샤프트는 2006년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획득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지난 4년 동안 매출의 40% 정도를 풍력에서 올린 태웅은 2007년 사상 첫 1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지난 1998년 500만달러 수출탑을 받은지 꼭 9년 만에 수출이 20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후 불과 2년 만인 2009년 3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할 정도로 끊임없이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태웅은 그 어느때보다도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업황부진으로 실적은 고꾸라졌고 주가는 전성기 대비 반토막 났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해상풍력시장이 살아나면서 태웅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예상 수주가 전년대비 39% 증가한 55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 또한 44.7% 늘어난 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경우 수주 감소와 단가 하락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률이 3.8% 정도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매출회복으로 10%대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연간 수주목표를 부문별로 보면 47~50% 가량이 풍력에서 27% 가량이 플랜트에서, 10% 정도가 발전에서, 역시 10% 정도가 조선이다. 최근 풍력과 원자력쪽의 단가 인상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업황 회복의 신호로 해석이 가능하다게 관계자들 분석이다. 통상 비수기인 1분기 수주가 12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보아 연간 목표 달성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 불황기에는 재고 물량을 적게 가져가기 위해서 단기 계약을 체결하는데 반해 업황이 회복되는 시점에는 원활한 기자재 조달을 위해 장기 계약을 맺는다"라며 "이번 계약이 대규모인 점도 풍력 업황의 회복세를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독일이 이미 17기 원전의 10년 수명연장에 대해서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스위스도 신규원전건설 계획을 보류했다.

이와 같은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재검토작업은 글로벌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건설계획이 확정된 약 160GW의 원전 중 20~30%의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현대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원전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LNG, 석탄화력발전과 풍력,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특히 기저발전을 차지하는 원전을 대체하는 석탄발전소의 증가는 탄소배출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풍력 등 대체에너지 건설수요를 증가시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시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 연구원은 "본격적인 회복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라며 "그러나 1분기 들어 베스타스(Vestas) 품목별 평균 4% 인상을 결정했고 WEC에 납품되는 원자력 보조기기도 소폭 인상이 결정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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