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美 대통령, 이르면 내달 재방북

입력 2011-03-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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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빠르면 다음달 하순 북한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카터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에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원로그룹'들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북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카터 전 대통령이 아난 전 총장 등 국제적인 저명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원로그룹과 함께 방북, 한반도 평화 증진에 기여한다는 목표 하에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한달 정도 쯤 뒤에 카터가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상당히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와 카터 전 대통령 측이 직접 이 문제를 핸들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씨의 석방을 위해 지난해 7월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북한은 이번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의 방북 문제를 외무성 차원에서 직접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원하면서 6자회담 재개시 우라늄농축 문제도 협의할 수 있다는 등 최근 `유화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이 최종 성사될 경우 북한은 이 기회를 메시지 전달의 통로로 활용할 것이 확실시 된다.

특히 지난해 방북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김 위원장을 면담하지 못했던 카터 전 대통령은 이번 방북시에는 김정일 면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후계세습을 진행중인 북한에서 김 위원장이 핵문제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직접 피력할지도 주목된다.

카터 일행은 다음달 15일이 김일성 생일이라는 점에서 이 시기에 방북할 경우 축하사절 냄새를 풍길 수 있다는 점때문에 이 때를 피해 방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는 1994년 1차 북핵위기 당시 처음으로 방북, 당시 김일성과의 평양 면담을 통해 대결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전환시켰던 적이 있다.

한편 북한에 집짓기 운동을 전개중인 미국의 봉사단체인 풀러센터 실무자들도 다음달 중에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풀러센터는 2009년 11월 평양 순안구역 오산리 지역에 농촌 살림집 50가구 집짓기 운동을 시작했으며, 다음달 중순 이에 필요한 건축자재와 공구 등을 북한에 보내고 실무자들이 방북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풀러센터의 집짓기 운동에는 카터 전 대통령도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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