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유럽 재정위기 악몽 재현되나

입력 2011-03-23 10:17 수정 2011-03-2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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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포르투갈 감축안 의회 투표 부결 가능성 높아

한동안 잠자던 유럽의 재정위기가 재부각되기 시작했다.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채무위기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포르투갈 정부의 감축안이 오는 24일 의회 투표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니콜라 메이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의 호세 소크라테스 총리가 감축안을 놓고 야당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야당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 정부의 감축안이 이번주 의회에서 통과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감축안 부결로 포르투갈은 조만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손을 벌려야 할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5일간 유로·달러 환율 추이 (22일 뉴욕종가: 1.4196달러)
포르투갈 정부는 지난주 초강도 재정긴축안을 통해 3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적자를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정부는 긴축안을 통해 재정적자와 채무를 줄여 구제금융을 피하겠다고 밝혔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이같은 내용의 긴축안을 발표하면서 “의회에서 긴축안이 부결될 경우 조기 총선을 통해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며 정치 생명을 걸고 긴축안의 의회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르투갈 야당은 그러나 정부의 긴축조치에 대한 반대입장을 바꾸지 않겠다고 21일 공표했다.

전문가들은 야당의 반대로 긴축안이 부결될 경우 소크라테스 총리 내각 총사퇴로 이어져 포르투갈은 최소 2개월 이상 정치적 마비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포르투갈과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22일 1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뛴 423bp를 기록해 지난 11월 11일 이후 최대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아일랜드의 얼라이드 아이리시 뱅크(AIB)가 채무상환에 실패했다는 루머도 유럽위기를 부채질했다.

아일랜드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3bp 상승한 9.83%를 기록해 1993년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캐서린 버크 AIB대변인은 “24일 예정된 이자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같은 루머를 일축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유로는 약세를 보였다.

유럽 정상들이 재정위기를 막기 위한 영구적인 금융지원 체계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1% 내린 1.419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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