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대공습, 글로벌경제 어디로

입력 2011-03-21 10:23 수정 2011-03-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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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론 확산...상품시장 요동 불가피

중동 사태가 급변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다.

서방 다국적군이 20일(현지시간) 리비아 정부에 대한 2차 공습을 재개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일본 대지진으로 진정 기미를 보이던 상품시장은 리비아 상황이 연일 급변하면서 요동칠 전망이다.

▲최근 5거래일단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추이 (18일 종가 배럴당 101.70달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18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101.70달러로 떨어졌지만 리비아가 휴전을 번복하면서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102달러를 넘어섰다.

다국적군이 공습을 재개하면서 21일 오전 9시 현재 WTI는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03달러선으로 올라섰다.

리비아 사태는 글로벌 상품시장에 ‘양날의 칼’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기에 사태가 수습될 경우 유가가 하락할 수 있지만 이는 다시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는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가 본격적인 민주화 사태에 빠질 경우 유가의 20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는 일단 진정됐다.

▲최근 5일간 달러엔환율 추이 (21일 9시 현재 80.84엔)

주요 7개국(G7)은 지난 11일 지진에 따른 엔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엔 환율은 지난 18일 80.58엔서 0.3% 오른 80.84엔를 기록했다.

FX프라임코프의 우에다 마리토 수석책임자는 “국제사회가 향후 엔고를 저지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공조할 가능성도 있다”며 “G7의 외환시장 개입은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를 약화시켜 엔화의 강세전환 움직임을 막고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투자자들은 그러나 국제사회의 공조는 일시적인 조치라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스코티아캐피털의 카밀리아 서턴 외환전략가는 “리비아의 불안이 가중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시장에 확산될 태세”라며 “리비아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엔화가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불안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증시는 지난주 일본 방사능 공포에 급락했다. 이번주에는 리비아에서 전해지는 소식에 등락할 전망이다.

▲최근 5거래일간 다우지수 추이 (18일 종가 1만1774.59포인트)

서방의 리비아 공격이 민간인 보호를 명분으로 내걸고 있지만 러시아, 중국, 아랍국가 등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지도자도 국제사회와의 항전의지를 높이고 있어 대치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의 원전상황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전력난과 방사능 문제로 일본 산업 가동이 여의치 않으면서 글로벌 부품 대란이 야기될 조짐이다.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널모터스(GM)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문제로 유럽 공장 2곳 조업을 중단했고 미국 루이지애나주 시리브포트 생산라인을 21일부터 멈출 방침이다.

댄 애커슨 GM 최고경영자(GM)는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 공급부족이 자동차 생산에 미칠 타격을 정확히 가늠하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불안하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3월 로이터·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가 지난달 77.5보다 크게 떨어진 6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3월 중순 잠정치가 68.2로 나타난 만큼 그 이하로 크게 떨어지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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